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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오후 군위 현장사무실에서 '다시 뛰자 범도민추진위원회' 긴급 임시회를 열고 군위군이 공동후보지를 신청할 수 있도록 오는 31일까지 군민들을 적극 설득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오후 군위 현장사무실에서 "다시 뛰자 범도민추진위원회" 긴급 임시회를 열고 군위군이 공동후보지를 신청할 수 있도록 오는 31일까지 군민들을 적극 설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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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유예 시한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틀째 군위에 머물며 주민들을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군위군은 법적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오후 '다시 뛰자 범도민추진위원회' 군위 현지 사무실에서 긴급 임시회를 열고 "통합신공항이 무산되면 군위와 의성은 물론 대구·경북이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다"며 군위군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가 유치 신청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사즉생의 심정으로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에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추진위원들을 독려했다.

민간공동위원장인 홍순임·안세근 위원장도 "통합신공항은 글로벌 기업 유치, 공항기반 여객·물류 서비스 다변화와 공항연계 지식서비스업 동반 발전은 물론 대구경북의 우수한 제조기반을 토대로 전자·소재·기계·자동차 등 4차산업 전반에 엄청난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7월 31일까지 범도민추진위가 최선을 다해 공항유치 신청이 이루어지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긴급회의가 끝난 후 군위군 일원을 누비며 군민들을 만나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호소했다.

이날 오전에는 경북이통장연합회와 생활공감정책참여단 80여 명이 군위에서 간담회를 열고 모범운전자회 경북지회와 버스운송사업조합·택시운송조합 회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신공항 유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군위군민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여론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지역 언론들이 의뢰한 여론조사는 ▲ 우보지역이 사실상 탈락한 상황에서 소보 유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 공동후보지 유치를 조건으로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하는 데 대한 찬반 등의 문항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2일 경북 군위에서 택시운송조합 회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신공항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2일 경북 군위에서 택시운송조합 회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신공항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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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21일에는 경상북도 새마을회, 의용소방대 연합회, 경북상공회의소 등 시민단체와 성주군수, 청도군수 등 250여 명이 군위군 현장사무실을 찾아 간담회를 여는 등 군위군민 설득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23일에는 이철우 지사와 경북도 실·국장, 사회단체장 등 100여 명이 군위 전통시장 장보기를 하며 주민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위한 설득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뜻 굽히지 않는 군위군

이렇듯 경북도와 지역 단체들의 설득에도 군위군은 군민들이 선택한 우보를 단독후보지로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군위군은 입장문을 통해 "주민투표를 통해 공항 유치를 결정하는 것은 지극히 지방자치의 분야이며 외부에서 이를 훈수 둘 수 있는 자격은 없다"며 "공동후보지는 유치신청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위군을 계속 압박하는 것은 인구 2만4000명도 되지 못하는 작은 지자체이기 때문이냐"며 "군위군민을 모욕하는 행위를 즉각 멈추어 달라"고 요구했다.

군위군은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하는 조건으로 민항, 영외관사 등을 군위에 설치할 것을 요구한 적 없다"면서 "대구편입 또한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보후보지 부적합에 대한 소송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2일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군위군통합신공항 추진위 회원들을 만나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신청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2일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군위군통합신공항 추진위 회원들을 만나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신청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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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는 22일 군위군에서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명확한 주민투표 결과를 두고 소보에 대해 여론조사를 왜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여론조사 방식은 양방향 대화로 진행되는 관계로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미 주민투표 과정에서 공동후보지와 단독후보지 중 단독후보지를 원한다는 답이 나왔는데도, '인센티브를 주면 공동후보지를 찬성하겠느냐' '군위군을 대구시로 편입해주면 공동후보지를 찬성하겠느냐' 추가로 묻는 건 부적절하다는 뜻이다.

또 "도지사가 이동 집무실을 설치하고 직원들이 지역 곳곳에 투입되는 등 경북도 각 단체들이 군위군 곳곳에 들어와 군위군민을 흔들어대고 있다"며 "그렇게 좋은 거면 공항을 가지고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영만 군위군수는 22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곽상도·강대식 의원 등을 만나 "공동후보지는 안 된다. 제3후보지 신청 때 다시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신청 유예기간은 오는 31일이다. 이날까지 군위군이 공동후보지인 소보면을 신청하지 않으면 '대구군공항선정위'는 공동후보지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태그:#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철우, #김영만, #군위 소보, #공동후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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