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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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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 혐의 피소 사실이 유출돼 박 시장에 전달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경찰의 잘못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와 책임을 지겠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시을)이 '진상조사 결과 경찰이 피소사실을 유출한 것으로 나온다면 경찰청장이 직을 걸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입장이냐'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현재까지 모든 정황을 종합해볼 때 경찰에서 유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후보자는 박수영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남구갑)이 '피소사실 어디서 유출됐다고 보나'라고 묻자 "현재까지 경찰이나 청와대에서 유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 안에서도 여청계·여청과·생활안전국·차장·청장까지, 경찰청 본청에서도 똑같은 절차를 거치는 등 수많은 경찰 조직을 지나 청와대 국정상황실까지 보고되는데 경찰에서 유출되지 않은 게 확실한가'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현재까지 (경찰에서)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김 후보자는 '수사 결과 경찰에서 유출됐다면 어떻게 책임지겠나'라는 박 의원 질의에 "유출자에 대한 조치 등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박 시장 피소 사실 유출 의혹과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관계자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성폭력 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