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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피해호소인 고통에 위로···대표로서 통렬히 사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건에 대해 "당대표로서 다시 한 번 통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이 대표가 마스크를 벗고 있다.
▲ 이해찬 "피해호소인 고통에 위로···대표로서 통렬히 사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건에 대해 "당대표로서 다시 한 번 통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이 대표가 마스크를 벗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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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5일 오전 10시 19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건에 대해 "당대표로서 다시 한 번 통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당 대변인 등을 통하지 않고 직접 사과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특히 서울시가 피해자의 뜻에 따라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주길 바란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당 광역지방단체장 두 분(오거돈 전 부산시장·박원순 서울시장)이 임기 내 사임해 당대표로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 호소인께서 겪은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다시 한 번 통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피해자 중심주의 견고하게 지킬 것"

그는 "민주당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견고하게 지켜왔고 이 사안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박 시장이 이미 '망인'이 됐기 때문에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아닌, 서울시 차원의 진상조사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을 규명하는 게 당연하지만 당으로서는 아시다시피 고인의 부재로 인해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면서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가 사건 경위를 철저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호소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당사자의 고통을 정쟁과 여론몰이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연달아 발생한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범죄에 대한 당 차원의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 역시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소속 공직자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기강을 세울 극단적인 조치를 마련토록 하겠다. 아울러, 당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당규를 개정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고개 숙인 남인순 "고인과 함께 한 정치인으로서 책임감 느껴"

이른바 '박원순계'로 꼽혔던 남인순 최고위원도 같은 자리에서 "국민들과 여성·인권 단체들에게 송구하고 죄송하다. 당의 '젠더폭력대책TF' 위원장으로서 반복되는 사건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박 전 시장 사망 후 처음으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남 최고위원은 먼저 "피해자가 밝힌 두려움에 마음이 아프다. 피해 호소인의 고통에 사과드리고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확인되지 않은 사실유포가 중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호소인의 주장은 개인의 호소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 대한 고발이다.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며 "서울시의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피해 호소 내용이나 그에 대한 은폐,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 성평등 조직문화 저해 요소 등을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피해 호소인에 대한 보호조치를 병행해 불이익이 없도록 일상이 안전하게 회복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차원의 후속 대책 및 입법 계획도 밝혔다. 이에 대해 남 최고위원은 "현행법상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조치 사항이 구체적으로 없다. 성차별·성희롱을 구체화하고 적용범위를 넓혀서 입법 사각지대를 보완하겠다"며 "2018년 미투(Me-too) 운동을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했던 성폭력 예방대책이 제대로 집행되는지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당 소속 공직자들의 성비위 등을 일제 점검할 수 있는 기구 신설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당 차원에선 관련 법 제정을 비롯해 성인지 감수성을 강화하는 조직문화를 실질화하고 기강을 확립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을 포함해 공직자들의 성비위 등을 일제점검할 수 있는 기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인과 함께 한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성평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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