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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구남로 광장에서 미군 등 외국인들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폭죽을 쏘고 있다. 한 미군이 경찰의 제지에도 바닥에 폭죽을 난사하고 있는 장면.
 지난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구남로 광장에서 미군 등 외국인들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폭죽을 쏘고 있다. 한 미군이 경찰의 제지에도 바닥에 폭죽을 난사하고 있는 장면.
ⓒ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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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부는 14일 최근 소속 장병들이 부산 해운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폭죽을 터트리며 난동을 부린 사건과 관련, 한국이 마련한 해수욕장 이용 지침을 준수할 것을 미군 장병들에게 지시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오전 공식 SNS를 통해 한국 당국이 마련한 해수욕장 이용 지침을 공유하면서 "이러한 규정은 모든 주한미군 관계자에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용 지침에서 "다른 사람과 2m 거리를 유지하고, 공중화장실이나 식당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울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강조했다. 또 "침을 뱉지 말고,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며 "다른 사람과 악수하거나 노래, 고성 등 비말이 옮겨질 행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7월 20일부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면서 "만약 방역 수칙을 위반할 경우 최대 300만 원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오산과 군산, 대구 등에서 근무하는 미군 장병들이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폭죽 수십 발을 터트리며 소란을 피웠다. 이 과정에서 일부 미군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주변 건물과 시민을 향해 폭죽을 발사해 물의를 빚었다(관련 기사: 시민 향해 폭죽 쏘고 경찰 조롱... 미군 왜 이러나).

부산시는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운대, 송정, 광안리, 송도, 다대포해수욕장 등 5곳에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고 다음 달 15일까지 마스크 미착용과 야간 음주와 취식 행위 등에 대한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일선 지자체는 경찰과 합동 단속을 벌여 방역 수칙을 어긴 사람은 경찰에 고발하고 3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태그:#주한미군, #코로나19, #해운대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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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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