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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가족대책위 김미연 회장이 7월 1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비가 내리는 속에, "우리가 원하는 평범한 하루가 그토록 잘못된 일입니까"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읽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가족대책위 김미연 회장이 7월 1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비가 내리는 속에, "우리가 원하는 평범한 하루가 그토록 잘못된 일입니까"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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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안됩니다. 있는 일자리부터 지키세요."

창원진해 STX조선해양 노동자의 가족들이 외쳤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 가족대책위(회장 김미연)가 1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장섭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은 이날까지 엿새째 이곳에서 단식 천막농성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018년부터 2년간 순환무급휴직했다. 대부부인 산업은행과 사측은 6월부터 추가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또 회사는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가족대책위는 "우리가 원하는 평범한 하루가 그토록 잘못된 일입니까"라고 했다.

이들은 "매일 용접불똥으로 구멍이 뚫린 작업복을 챙기고 현장으로 향하던 모습만을 바라봐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바라보는 시간마저 허락되지 않는 날이 되었습니다"고 했다.

이어 "노동자의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고, 일자리의 소중함을 가슴깊이 사무칩니다"고 덧붙였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자율협약, 2016년 법정관리에 이어 2018년 무급휴직을 했다.
  
▲ "STX조선해양, 함께 살자"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가족대책위 김미연 회장이 7월 1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비가 내리는 속에, "우리가 원하는 평범한 하루가 그토록 잘못된 일입니까"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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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농성 중인 이장섭 STX조선지회장 이장섭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이 '생존권 사수'를 내걸고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엿새째인 13일 오후 가족대책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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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는 "STX조선의 노동자 가족으로 살아가며 지난 굴곡과 아픔의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고 했다.

이들은 "현장으로 출근하는 아이 아빠의 모습을 바라보며 하루라도 빨리 회사가 정상화되기를 기도했지만 결국 저희 가족들의 기도는 하늘에 닿지 못했습니다"며 "무급휴직이 결정되고 6개월은 출근, 6개월간은 휴직을 감수해야 했고, 경제적 문제도 심리적 문제도 오롯이 남은 가족들이 책임져야 했습니다"고 했다.

이어 "지난 무급휴직 종료일을 앞두고는 한달에 한번 정해진 날에 급여라도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 어느 것보다 큰 희망이었습니다"며 "하지만 산업은행과 사측은 그 희망마저 산산이 부셔버렸습니다"고 덧붙였다.

가족대책위는 "노동자가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이라는 것은 지난 무급휴직 과정에서 처절하게 느꼈습니다"며 "이제는 어느 한 사람도, 어느 누구의 가족도 그렇게 되어서는 안됩니다"고 했다.

이들은 "사람을 살려주십시오. 끼니를 끊고 단식에 들어간 사람이 생존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일터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며 "하루가 열흘같은 힘든 나날들이지만 우리 가족들도 이 투쟁을 함께 해 나갈 것입니다"고 호소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가족대책위 김미연 회장이 7월 1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비가 내리는 속에, "우리가 원하는 평범한 하루가 그토록 잘못된 일입니까"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읽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가족대책위 김미연 회장이 7월 1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비가 내리는 속에, "우리가 원하는 평범한 하루가 그토록 잘못된 일입니까"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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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가족대책위는 7월 1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비가 내리는 속에, "우리가 원하는 평범한 하루가 그토록 잘못된 일입니까"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가족대책위는 7월 1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비가 내리는 속에, "우리가 원하는 평범한 하루가 그토록 잘못된 일입니까"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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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가족대책위는 7월 1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비가 내리는 속에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원하는 평범한 하루가 그토록 잘못된 일입니까"라고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가족대책위는 7월 1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비가 내리는 속에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원하는 평범한 하루가 그토록 잘못된 일입니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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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STX조선해양, #산업은행, #금속노조,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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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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