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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본회의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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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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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가 제8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의원들의 갈등으로 의장 선출을 하지 못한 채 '파행'을 일으킨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YMCA, 대전경제정의실천연합,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대전지역 12개 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6일 성명을 내고 "자리싸움으로 원구성 파행을 일으킨 대전시의회는 시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시의회는 지난 3일 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일부가 사전에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한 '당론'을 따르지 않으면서, 의장 선출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에서 "대전시의회 원구성이 사실상 파행됐다. 대전시의회는 제25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1, 2차 투표 모두 의장 내정자에 대한 투표 결과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과반을 넘기지 못해 의장 선출에 실패했다"며 "이는 결국 지난 7대 의회 하반기 원 구성 파행과 같은 수순을 반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대전시의회 파행의 가장 큰 책임은 본인들의 결정을 부정한 의원들에게 있다"면서 "민주주의의 기본은 토론을 통한 타협이다. 토론을 통해 원만한 절충점이 나오지 않을 경우 표결을 통해 결정 한다. 본인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더라도 결정에 따르는 것은 의회정치의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책임을 돌렸다. 이들은 "두 번째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있다. 대전시의회 22석 중 21석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하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 공개적으로 자리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이를 정리하는 것이 정당의 역할"이라며 "자당 소속 의원들의 자리싸움을 해결하지 못하고 파행까지 이르게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역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현재 대전시는 코로나 19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고, 시민들은 종식될 기미가 없는 코로나19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대전시의회는 원구성 조차 하지 못하고 자리싸움에만 열중하고 있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는 본연의 책무인 감시와 견제를 제대로 할 때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대전시의회는 본인들의 책임, 신뢰 모두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번 사태를 통해 대전시의원들은 자신들의 관심은 시민이 아닌, 자리에만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그러나 대전시민들은 자리싸움만을 일삼는 의원들을 원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을 키운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대전시의회 의원들은 조속히 대전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지금의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대전시당 "책임 통감... 시민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서 대전시당은 "우선 시민에게 큰 심려와 우려를 안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없지 않은 바 그 책임을 통감하고 이에 대해 시민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1명은 지난달 25일 열린 의총에서 전반기 의총에서 합의된 내용. 즉 권중순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고, 전반기에 보직을 맡았던 의원은 후반기에 맡지 않겠다고 합의했다"면서 "의총 결의 내용은 여전히 유효하며, 이와 관련하여 의원들 간 충분한 합의와 서명이 있었다"고 '합의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대전시당은 또 "이러한 의총 합의 내용 이행을 서약한 우리당 소속 시의원들의 행동은 합의와 상호 간 신뢰를 우선으로 하는 정당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결정이기에 대전시당은 이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 대전시당은 현 상황과 관련한 책임은 끝까지 반드시 물을 것임을 시민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태그:#대전시의회,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시의회파행, #의장선거,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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