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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는 6월 24일 오전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6월 24일 오전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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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는 취임 2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회를 위한 경남"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24일 오전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도정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모두 발언에서 아동학대 사건을 먼저 거론한 김 지사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위기아동을 찾아 안전하게 하는 아동전담제도가 마련되었지만 현장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정폭력이 발생하면 개입하지 않으려는 문화가 있지만 엄중하게 대처하는 게 필요하다"며 "10월부터 도입되는 전담공무원을 경남에서는 조기에 배치하겠다. 전담공무원에 특별사법경찰권 부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현재 경남 3곳에 있는 쉼터를 추가 설치가 필요하고, 공동생활과정도 선제적 확충이 필요하며, 가정위탁제도도 늘려야 한다"며 "경남에서 아동학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김 지사는 "경남에서 선제적으로 총력 대응해 왔다. 여전히 아직 끝난 게 아니다"며 "코로나19 방역은 지금도 중요하고 앞으로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생활방역추진단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도보건환경연구원에 감염병연구부를 신설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경남에 의과대학이 1곳 뿐이다. 강원은 4곳에 있다. 정부에서 의과대학을 추가로 만든다면 경남에 유치하도록 하고, 경상대 의과대학은 정원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대응에 대해 김 지사는 '스마트뉴딜'과 '그린뉴딜', '사회적 뉴딜'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마트화 없이 친환경 사회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스마트뉴딜은 그린뉴딜의 필수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후반기 도정에 예산과 여러 자원을 총력 투자하도록 하겠다. '그린 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되도록 하겠다. '경남형 저탄소 재생에너지'를 확대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경수 지사는 '청년'과 '교육인재', '동남권 메가시티'를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인재를 양성해서 경남에 청년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6월 24일 오전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6월 24일 오전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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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자들과 일문일답 내용이다.

- 도정 2년 동안 아쉬웠던 점은?
"도정을 시작하면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사법적 어려움이 함께 있었다. 도정에만 전념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민께 죄송하다. 현장에 좀더 직접 나가서 소통하는 기회를 더 갖도록 하겠다."

-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대구경북이 새로운 통합 신공항을 추진하면서 최종 입지 선정만 남겨두고 있다. 이전에는 동남권 신공항이 대구경북을 포함했다. 대구경북 신공항은 김해신공항과 할주로도 더 길다. 그렇다면 지금은 동남권 신공항이라기보다 '부울경' 주민들이 쓰게 될 공항으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대구경북이 여기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김해신공항에 대해 총리실에서 검증하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결정이 나든 이번에는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 새 위치는 총리실 검증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될 수 있어야 한다. 아직 구체적인 입지 문제를 염두에 두고 추진할 사항은 아니다. 총리실 검증이 언제 끝날지는 그 시기를 아직 말할 수 없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 앞으로 정치 진로는?
"아직 임기가 2년이 안 지났다. 도정을 해보니까 경남이 규모도 큰 광역정부다. 도정 현안도 할 일이 많다. 2년, 4년만에 마무리 짓기가 쉽지 않은 현안이 많다. 여러 도정 방향과 계획을 최소한 마무리 했거나 성과를 내고, 약속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적어도 8년은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도민들로부터 약속을 지켰던 도지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 진주와 창원이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을 두고 논란인데.
"노선 갈등으로 인해 착공이 지연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창원시가 요구(노선 직선화)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반드시 대안이 나와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노선을 조정하는 방향은 적절하지 않다. 가령 동대구~밀양 노선의 철로는 저속이다. 창원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노선이 확정되는 대로 창원시와 협의하겠다."

- 진해 STX조선해양과 같은 중형조선소 문제가 심각한데.
"노동자들이 2년간 무급휴직을 했는데 아직 자신의 일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는 STX조선만의 문제가 아니고, 중형조선소들이 다 어렵다. STX조선 문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중형조선소 문제를 정부와 해법을 풀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금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유급휴직을 한다면 경남도에서 재정 부담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 경남도 재정 지원에 대해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거부했는데.
"사측이 유급휴직을 결정하면 경남도가 돕겠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이 반대라면 협의를 해나가겠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는 근본적인 해결을 해야 한다. 중형조선소 문제는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경남도가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이 더디다는 지적이 있는데.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은 위법이었다고 대법원에서도 판결했다. 권한 없는 자에 의한 위법한 결정이었던 것이고 대법원 판결문에 적시되어 있다. 폐업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어려워진 서부경남의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공론화 과정에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72개 권역으로 나눠, 그 중에 9곳에 대해 공공병원 신설하기로 했다. 그 중에 경남은 3곳 포함되었다. 거창과 통영은 적십자병원을 새로 짓는 것이고, 진주권도 신설하기로 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갈등이 아직도 있고 제대로 치유가 되지 않았다. 무조건 전광석화처럼 빨리 하는 것이 좋은 게 아니다. 질러간다고 해서 잘 되는 게 아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도민들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신중하게 하고, 도정에서 직접 결정하게 될 것이다."

-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1차 지원금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으로 필요했다. 1차 지원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만일이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온다면 2차 지원금이 필요한지 논의해야 한다."

- 경남도청 내부 조직 개편은.
"도지사 혼자가 되면 의사결정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도지사와 함께 철학에 맞춰 일할 수 있는 정무직, 별정직이 더 늘어나야 한다. 그래야 일반 공무원이 편하다. 선거 때 함께 해온 분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게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 경남도 금고 지정 때 '탈석탄금융기관'을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도금고 지정 때 탈석탄금융기관에 가산점을 주는 문제는 다른 문제가 있다. 점수 이외에 환경단체에서 요구하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경수 지사는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 마지막에 "도민은 정책의 고객이다. 고객이 잘 느끼지 못하는 정책이라면 돌아봐야 한다"며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필요성이나 혜택, 왜 추진하는 지에 대해 도민들이 느끼고 잘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6월 24일 오전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6월 24일 오전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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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경수 지사,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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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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