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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구환경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회용 장갑·마스크와 같은 일회용 방역제품 폐기물 급증으로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차량 운행, 산업활동의 감소로 대기환경이 개선됐다는 희소식과 함께 걱정거리가 날아들었다.
  
우선 코로나19로 발생 이후 건강을 위협하던 대기오염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지구촌의 공기가 맑아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줄었는데,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간 한국의 m³당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4μg으로 지난해 33μg보다 27%나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을 비롯해 상당수 국가의 이동 제한 명령으로 인해 산업시설·공장 가동 중단과 차량 운행이 멈추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방역 제품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해양생태계 등 환경오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19일, 프랑스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해양정화작전'(Opération Mer Propre)은 "코로나19 관련 폐기물들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가 해양생물의 목숨을 위협하고 바다오염을 심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해양오염뿐 아니다. 우리가 쓰는 1회용 마스크의 주 재료인 비닐 코팅 처리된 종이, 부직포, 철사 등을 소각 처리할 경우, 소각 과정에서 일산화탄소·다이옥신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대기 중에 퍼지게 된다. 매립을 하더라도 자연분해 되기까지 수백 년이 걸린다. 소각, 매립 과정에서 심각한 대기오염과 토양오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환경 파괴적인 방역제품은 얼마나 쓰레기로 배출되고 있을까. 기자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20대 청년 92명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얼마나 자주 교체하는지 물어보았다. 
   
 20대 92명에 물어본 마스크 교체 주기
 20대 92명에 물어본 마스크 교체 주기
ⓒ 한림미디어랩 Th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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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장 사용하는 사람이 52명(56.5%)으로 가장 많았고, 1~2일에 한 번 22명(15.9%), 3~5일에 한 번 14명(15.2%), 1주일에 한 번 2명(2.2%)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하루 평균 외부활동자를 전체 인구의 70%(3500만명)로 잡고 이 설문 조사에 나타나 비율을 적용, 1주일동안 배출될 마스크 수를 계산해 1일 평균 배출량을 구해보았다. 

이 결과를 그대로 대입해보면 매일 한 장씩 교체하는 사람들이 1977만여 장을 버리는 등 1일 평균 2680만여 장이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배출된 방역제품 처리 문제도 도전적인 과제이지만 제대로 버리는 것도 사회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기자가 설문한 20대 92명 중 87%는 마스크 폐기 방법을 모른다고 했다.
 
 마스크 폐기방법 인지 여부(N=92)
 마스크 폐기방법 인지 여부(N=92)
ⓒ 한림미디어랩 Th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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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의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마스크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재질에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마스크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또한 마스크를 벗거나 버릴 때 오염된 부분을 손으로 만질 위험이 있으니 마스크를 버린 후에는 30초간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 등 의료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마스크나 장갑, 소독약품 등은 의료폐기물로 분류해 처리하고,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 돼 착용한 마스크는 지급받은 소독제로 소독한 뒤 전용 봉투에 담아 완전히 밀폐한 상태로 폐기해야 한다.
  
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요즘 판매되는 면마스크 안에는 필터 주머니가 있어 여러 번 사용 할 수 있다.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마스크와 달리 이런 종류의 면마스크는 세탁 후 필터만 교체하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기치 못한 전염병의 습격을 받은 우리 사회가 마스크와 같은 일회용 방역제품들을 소비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안전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의 문제도 소홀히 여길 수 없는 실정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이 동일하게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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