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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미국 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인종차별 반대집회 모습.
 6일(미국 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인종차별 반대집회 모습.
ⓒ 연합뉴스=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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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최대 규모로 열렸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등 미국 전역에서 시민들이 평화적 시위를 벌였다.

AP통신은 "플로이드 사망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시위가 열렸다"라며 "시민들은 평화롭게 행진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CNN도 "시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라며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시위대는 차량을 불태우고 건물을 부쉈으며, 경찰은 이를 강제 진압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6일(미국 현지시각) LA에서 열린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인종차별 반대집회에 참석한 한 참가자의 모습.
 6일(미국 현지시각) LA에서 열린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인종차별 반대집회에 참석한 한 참가자의 모습.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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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워싱턴D.C.에서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백악관, 국회의사당, 내셔널몰 등을 평화롭게 행진했다. 시민들은 광장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며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 

애틀랜타에서도 대학 동문으로 구성된 흑인 밴드가 시위에 참가해 거리 연주를 하며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밴드의 리더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음악은 전세계의 보편적 언어이며, 폭력적인 사람도 부드럽게 바꿔놓을 수 있다"라며 "우리는 정의를 원하고, 이 시위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폭력 사태가 사라지자 대부분 도시가 야근 통행금지를 해제하거나 완화했다. 또한 워싱턴D.C.는 폭력 진압을 위해 투입했던 방위군 4000여 명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참여 신부 격려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참여 신부 격려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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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도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며 '무릎꿇기 시위'에 동참한 미국 신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 

텍사스주 엘파소 교구의 마크 세이츠 주교는 지난 1일 사제 11명과 함께 '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가 담긴 팻말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시위에 동참해 주목을 받았다. 

경찰의 가혹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잇따랐다. 캘리포니아주는 경찰의 목 조르기 체포 훈련을 금지했고, 콜로라도주 덴버 지방법원은 시민들이 소송에 따라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고무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각 지역의 시위 현장에서는 시민들에게 손소독제를 나눠줬고, 시애틀은 시위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했다.

태그:#미국 시위, #인종차별, #조지 플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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