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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태안반도 일원에서 발견된 중국인 밀입국 보트들
 최근 태안반도 일원에서 발견된 중국인 밀입국 보트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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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태안군 태안반도 일대에서 잇달아 중국인 밀입국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해경관계자가 밝혔다. 

5일 오전 태안해경에서 만난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에 태안해양경찰서장의 보직 해임과 중부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엄중 경고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라며 "이후 일단 밀입국자들에 대한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향후 4월 20일 1차 밀입국이 단순 수산물 절도 차원으로 조사되었는지 등 이번 밀입국 조사와 수사 과정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안지역에서 연이은 밀입국 사건이 터지자 해경의 안이한 판단과 초동 수사의 부실이 밀입국의 빌미를 준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소원면 의항해수욕장에 검은색 보트가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군.경이 출동해 합동 조사를 벌였지만, 대공 용의점이 없다는 판단 아래 누군가가 보트를 분실한 것으로 보고 학암포 파출소 개목 출장소 등에 보트 주인을 찾는 안내문만 게시했다.
   
하지만 한 달 뒤인 5월 23일 같은 지역에서 보트 밀입국 사실이 알려지자 개목항 주민들은 한 달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고, <오마이뉴스>는 밀입국 사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도 이후인 5월 26일에도 해경 관계자들은 밀입국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었다. 관계자들은 기자를 찾아와 "태안군 관제센터에서 확보한 CCTV 영상(5일 수사 중간 브리핑에서 공개한 영상과 동일)을 보여주며 해삼 등 수산물 도둑들이 작업을 위해 기름을 넣는 장면"이라며 "절대 이번 밀입국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자는 "CCTV 영상으로 얼굴 식별이 가능하니 수사를 벌여 입증하면 될 것이다"라고 제안했으나 해경 관계자는 "보트가 고가이기 때문에 기다리면 당연히 보트를 찾으러 올 것"이라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더욱이 해경은 기자에게 해명을 한 이후에는 4월 20일 발견된 보트 사건은 수산물 절도범으로 단정짓고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다 최근 수사대가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신원이 불확실한 중국인 2명을 검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4월 19일 검은색 보트를 타고 소원면 의항리로 밀입국했다는 자백을 받아내면서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 
 
 황준현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정보과장
 황준현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정보과장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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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현 중부청 정보수사과장은 "5월 23일 밀입국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6월초 신원미상의 중국인을 체포해 4월 20일 또 다른 밀입국 사건이 드러났기 때문에 4월 20일 밀입국 사건의 수사 시점이 이때로 봐야한다"며 "이후 오늘 공개한 CCTV 영상에 나온 건장한 남성 중 1명을 특정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들을 국내 운송책(조력자)으로 짐작하고 있다. 이들 2명과 나머지 밀입국자 3명 등 5명을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황 과장은 "3건의 사건이 현재까지 연관성이 없는 개별 사건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참여한 기자들이 총책, 모집책, 운송책 등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조직적인 밀입국 사건이냐는 재차 질문하자 "아직까지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한편 해경 수사대책팀은 5월 23일 사건의 용의자 4명, 4월 20일 사건의 용의자 5명(밀입국자 3명, 조력자 2명)을 추적하는 한편 지난 4일 근흥면 마도에서 발견된 미확인 보트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수사팀은 여러 가지 정황이 최소한 4명 정도가 관련된 밀입국 사건으로 보고 있다. 

이렇듯 수사가 광범위하게 확대되는 가운데 초기 대응 미숙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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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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