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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뿐 아니라 각종 MD(기획 상품)로 굳건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올 여름도 e-프리퀀시 이벤트로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타벅스 e-프리퀀시 이벤트는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7월 22일까지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을 마시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사은품은 휴대용 캠핑 의자인 '서머 체어'와 다용도백인 '서머 레디 백'이다. 행사가 시작되자 스타벅스는 프리퀀시를 모으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 편, 여의도의 한 매장에서는 한번에 커피 300잔을 구매하고 사은품만 수령해 사라진 일화가 공개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사실 스타벅스 e-프리퀀시 이벤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갖기 위해 일부러라도 스타벅스 커피를 사먹고, 스타벅스에서도 한국인의 e-프리퀀시 이벤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미국 본사 다음으로 유일하게 한국에만 MD(기획상품) 디자인 전담 직원을 두고 있다. 한국인에게 스타벅스는 커피 그 이상의 문화로 자리한 것이다.

그러나 사은품 이벤트가 성공함에 따라 커피는 마시지 않고 사은품만 잔뜩 챙겨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러가 새로운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e-프리퀀시 이벤트는 말 그대로 충성 고객들의 발길을 잡고 그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행사인데 앞서 소개한 일화와 같이 불필요하게 많은 커피를 시킨 뒤 사은품만 챙기고 나머지 커피는 폐기하는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진정한 충성 고객들이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의 기쁨이 반감될 수 있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왔다. 스타벅스 측에서도 사은품만 사재기하는 리셀러들을 막고자 인당 사은품 수령 갯수를 제한하거나 애초에 넉넉한 수량을 준비해 선량한 고객들의 피해를 예방하는 등 여러 대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MD(기획상품)에 대한 고객의 사랑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했다.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것보다는 해당 브랜드와의 지속적 관계를 맺고 그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이벤트 혜택도 누리면서 또 다른 재미를 향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나의 이기심으로 다른 고객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이벤트 본연의 취지를 해치지 않는 배려심이 필요하다.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삶을 풍요롭게 만들듯이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스타벅스 러버들의 '문화'를 보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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