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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S여중·고 스쿨미투 사건'으로 시작된 '스쿨미투 대응 대전공동대책위원회'의 대전교육청 앞 릴레이 1인 시위가 50일차를 맞았다.
 "대전S여중·고 스쿨미투 사건"으로 시작된 "스쿨미투 대응 대전공동대책위원회"의 대전교육청 앞 릴레이 1인 시위가 50일차를 맞았다.
ⓒ 양심과인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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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S여중·고 스쿨미투 사건에 대한 교육감의 사과와 대안마련을 촉구하는 대전교육청 앞 1인 시위가 50번째를 맞았다. 이에 인권단체가 성명을 내 교육감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하고 나섰다.

'양심과인권-나무'는 1일 성명을 통해 "오늘로 스쿨미투 릴레이 1인 시위가 50일차가 되었다"며 "계절이 바뀌도록 스쿨미투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하지 않는 설동호 교육감의 무책임성과 책임회피에 깊은 절망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비난했다.

'스쿨미투 1인 시위'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폭로로 시작된 '대전S여중·고 스쿨미투 사건'으로 인해 시작됐다. 지난 1월 언론보도를 통해 대전S여중·고 스쿨미투 사건이 폭로되자 대전지역 여성·교육·인권·시민단체 등은 '스쿨미투 대응 대전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대전교육청을 향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강력한 책임자 처벌, 반복되는 학교 내 스쿨미투에 대한 교육감의 책임 있는 공개사과, 대전지역 전체 학교에 대한 성폭력 실태 전수조사실시, 성관련전담기구 설치, 성평등교육의무화 방안 마련, 성교육 모니터링 체계 마련, 교육감 면담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1인 시위도 시작했다.

그러나 설동호 교육감은 여러 가지 이유로 여러 차례 이들의 면담요구를 거부했다. 또한 이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이미 실행했거나 앞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단체들은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매일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쳤고, 각 단체별 릴레이 성명서도 발표해왔다. 그 1인 시위가 1일로 50일째를 맞은 것.

'양심과인권-나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4월 13일 이후 시작된 릴레이 1인 시위가 계절이 바뀌어 50일차를 맞았다. 1인 시위에 참여한 시민이 총 90명에 이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갖 핑계만 대고 '책임회피'만 하면서 부교육감이나 감사실, 담당 장학사 뒤로 숨는 설동호 교육감의 태도에 분노가 치민다"고 비난했다.

이어 "'스쿨미투'는 학생들이 자기희생을 각오하고 피해를 고발한 사건이다. 이러한 사태는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되며, 여기에서 끝나야 한다"면서 "설동호 교육감은 피해자와 대전시민에게 공식 사죄하고, 전수조사 요구를 전면 수용해야 한다. 그것이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실천적인 대안을 세워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양심과인권-나무'는 또 "우리의 요구는 어려운 게 하나도 없다. 우리는 학생들을 교육기본법상 교육목적에 부합하게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조성하라는 당연한 이야기를 6개월째 하고 있다"며 "6개월이 1년이 되고 1년이 2년 된다고 해서 청소년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헌법상 민주주의와 인권보장 요구를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설동호 교육감에 다시 한 번 경고 한다. 제발 기본으로 돌아오시라"고 촉구했다.
 

태그:#스쿨미투, #대전교육청, #양심과인권-나무, #대전S여중·고, #설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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