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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울산본부(아래 울산공공노조)가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사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울산본부(아래 울산공공노조)가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사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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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울산 동구체육회 노조가 "사측의 부당인사, 언어폭력과 성희롱 등 갑질이 만연하다"고 주장하는 보도자료를 내자 사측은 즉시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 울산 동구체육회 노조 "사측 갑질 만연... 기자회견 할 것")

하지만 노조(울산 공공운수노조 동구청체육시설분회)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울산본부(아래 울산공공노조)가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일상적으로 갑질을 하고, 노조대표자의 시정요구를 짓밟아버린 울산 동구체육회 회장은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울산 동구체육시설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동구청 또한 동구청체육시설운영조례에 명시된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동구체육회에 대한 체육시설위탁을 철회하고 직접 운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울산공공노조는 26일 회사측이 반박한 내용에 대해 재반박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울산 동구체육회는 시민 세금을 동구청으로부터 지원받아 지역 체육시설을 관리운영하는 곳으로, 30여명의 스포츠강사, 환경미화, 안내 등 노동자와 10여명의 사무직이 근무한다.

따라서 그 역할이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하다는 점에 미뤄 이번 논란이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장이 호통치고 욕하면 안되나'고 한 것은 갑질 아닌가"

울산공공노조는 27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6일 노조와 회사측 간 있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26일 오후 4시경 동구청체육시설분회가 직장 갑질과 부당인사, 임금체불에 대해 규탄하는 보도 자료를 배포했는데, 직장 내 갑질이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노조 대표자에게 쏟아 부은 언어폭력을 보면 일반 직원들에게 가해진 갑질과 비인격적인 행위가 어느 정도인지 추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6일 오전 노조 분회장이 직원들이 증언하고 제출한 갑질 사례를 모아 체육회장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면담이 진행되었다"며 "그러나 체육회장과 관리자들은 오히려 분회장에게 '회장이 반말 좀 하면 안 되나' '호통치고 욕하면 안되나'  등 고성폭언과 욕설로 억압적인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사측 "노조가 꼬투리 잡아", 공공노조 "부당인사 이유 추적하니 갑질 증언 나와"

한편 울산공공노조는 사측이 "동구체육회의 정기인사는 법적인 문제가 없고 꼼수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한 데 대해 "처음 채용 명목대로 6년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동구체육시설의 안내업무와 환경미화업무, 스포츠강사업무 인사를 돌발적으로 시행하면서 인사 이유나 필요성도 설명하지 않았고, 당사자들과 일체의 협의도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측이 "노조가 여러 가지 사안을 꼬투리 잡아 인사 철회를 요구하고 반 강제적 협상을 요구했다"고 반박한 데 대해 "노동조합이 부당인사를 해결하기 위해 갑질을 폭로한 것이 아니라, 부당인사의 이유를 추적하다가 온갖 갑질 증언과 마주하게 된 것으로, 임금삭감과 부당한 인사의 근본적인 문제는 만연한 갑질문화였다"고 반박했다.

또한 사측이 "근무지 이탈하지 말고 성실히 근무해줄 것을 요구하는데 기분 나쁘다. 막말이다 하면 회사에서 어떻게 관리하느냐"고 한 부분에 대해 "상습적으로 반말로 크게 소리치고 호통치며, 욕설을 하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주는 거침없는 언사가 어떻게 막말이 아니고 기분이 나쁘지 않을수있나"고 되물었다.

또한 노조측이 "회식자리에서 술 마시기를 요구하고, 노래방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행위를 하기도 한다"는 부분에 사측이 "회장 취임이후 회식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서도 재반박했다.

울산공공노조는 "현재 동구체육회 회장은 당선되기 전 2019년까지 동구체육회 수석부회장직을 맡아왔는데 실질적인 회장 역할을 해왔다"면서 "수석부회장으로 있던 2019년 몇 번의 회식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며 직원들의 증언은 현재 회장의 주도하에 진행한 회식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동구체육회와 체육시설에서 일어나는 갑질의 증인은 전체 직원들"이라면서 "동구체육회는 직원들에게 행한 갑질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울산동구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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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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