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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해 지난 2016년 4월 7일 입국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해 지난 2016년 4월 7일 입국했다고 밝혔다.
ⓒ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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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6년 집단 탈북한 북한식당 지배인 허강일 씨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연)로부터 금전 후원을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허씨는 정대협이 민변을 통해 자신을 후원했다고 주장했지만, 민변 측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 남편이 개인 후원자 가운데 한 명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 부부 등이 월북 권유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허씨가 이들과 만나기 전부터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했기에 의문점이 남는다.

월 50만원 후원금 출처 놓고 주장 엇갈려…민변 "허씨가 먼저 금전 요구"

허씨와 탈북한 북한식당 종업원 일부는 매달 30만∼50만원을 장경욱 민변 변호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 변호사는 민변의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 탈북 의혹사건 대응 TF를 이끌었다.

장 변호사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허씨가 먼저 돈을 빌려달라고 했고, 민변의 장기과제인 피해자 지원이 잘되지 않아 내가 허씨에는 50만원, 종업원에는 30만원을 줬다"며 "사실상 내 돈"이라고 말했다.

또 후원금은 정대협이 아닌 윤 당선인 남편인 김삼석씨(이하 김씨)를 비롯해 3∼4명으로부터 개인적으로 후원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지원하는 사람이 늘면서 (금전적) 어려움이 생기자 주변에 후원을 요청했고 김씨 등을 비롯해 3∼4명이 개인적으로 일부를 도와준 것"이라며 "이를 정대협 돈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재 한국을 떠나 호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허씨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내가 먼저 도움 요청한 것이 아니다"라며 "장 변호사가 먼저 후원자들이 후원해주고 싶어한다고 해서 받았다"고 말했다.

허강일, 윤씨 부부 만나기 전부터 "처벌받더라고 돌아가겠다" 밝혀

윤 당선인의 남편이 허씨에게 월북 권유를 했는지도 논란거리다.

허씨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재작년(2018년) 12월에 윤미향 당선인 남편과 안성 쉼터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안성 쉼터에서 묵은 뒤 양심수후원회라는 사람들과 강원도 고성으로 갔는데 '이제라도 돌아가면 가족 살릴 수 있지 않겠느냐'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16년 탈북한 허씨는 윤 당선인 부부를 만나기 이전부터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향을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허씨는 2018년 7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북한으로 가서 처벌받더라도 고향에 돌아가겠다"며 "현재 연락을 주고받는 여종업원 일부도 모두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 시점은 윤 당선인 부부와 허씨가 처음 만난 2018년 10월보다 앞선다.

따라서 김씨가 북한으로 갈 생각이 전혀 없는 허씨를 회유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변호사는 월북 권유는 사실이 아니라며 "원상회복이나 북송 이야기는 (민변이) 통상 하는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월북 권유라고 볼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허씨 등은 고성 방문 이후에도 정의연과 지속해서 관계를 맺어왔다.

허씨와 종업원 등은 2019년 1월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에는 조화를 보내고 조문을 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탈북 북한식당, #정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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