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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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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수도권발 코로나19의 진앙지가 된 '이태원 방문자'들에 대해 자발적으로 신고를 해달라고 마지막으로 호소하는 한편, 역학조사 등을 통해 모든 방문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정 총리는 특히 "시간의 문제일 뿐 우리는 이태원에 있던 방문자 전원을 찾아낼 것"이라면서 "혹시 나는 괜찮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망설이고 계신다면 당혹스런 상황에 직면하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자발적으로 신고해 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면서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이번주 안에 모든 방문자들을 찾아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정 총리는 이날 "이태원 일대 방문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자체 공직자들의 노력과 경찰의 지원,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이 남아 있다"면서 "지금 당장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검사과정에서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태원 등 지역 방문 여부 외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면서 "양성으로 밝혀지더라도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삭제하고, 2차 감염의 우려가 있는 동선만 최소한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태원 방문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이번주 안에 모든 방문자들을 찾아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이동통신 기지국의 접속기록과 폐쇄회로 TV는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기록에도 방문자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시간의 문제일 뿐 우리는 이태원에 있던 방문자 전원을 찾아낼 것입니다. 혹시 나는 괜찮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망설이고 계신다면 당혹스런 상황에 직면하실 수도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신고해 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정 총리는 "이번 지역감염 사례는 우리 방역망의 미비점도 노출시켰다"면서 "행정명령으로 실내밀집시설의 출입자 명부 작성을 의무화했습니다만, 상당수 기록은 허위로 밝혀졌다, 신분증 대조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시간이 생명"이라면서 "방문자들을 찾아내는데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전파 위험은 커진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이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출입자 명부 작성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하겠다"면서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에서는 높은 수준의 우리 IT 기술을 활용해서, 고위험시설을 출입하는 방문자를 안전하게 확인하는 방안을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태그:#정세균 총리, #코로나19, #이태원, #선별진료소,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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