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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코로나19 발생 여파로 평소 관광객과 상인들로 북적이던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며, 오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여파로 한산한 서울 명동거리.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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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이 서비스업을 넘어 제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 경제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기 위축이 심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인 올해 1월과 2월에는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3월부터는 3개월 연속 '경기 위축'을 언급하고 있다.

KDI는 이날 발간한 '경제동향 5월호'에서 "3월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 생산이 급감하고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라며 "대외수요의 본격적인 위축으로 4월 수출도 모든 품목과 지역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3개월 연속 '경기 위축'... 생산·소비·고용·투자 모두 부진

경기 위축은 생산·소비·고용·투자 등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4월 계절조정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기업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전월 56에서 49로 떨어져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급감했다. 대면 접촉이 많은 숙박·음식점업(-32.1%),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5.9%) 등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서비스업 전체 생산은 5.0% 감소했다. 4월 인천공항 여객은 전달에 비해 무려 97.3% 줄었고 같은 달 제주도 관광객의 경우 내국인(-52.9%), 외국인(-99.3%)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비 위축도 심각해 지고 있다. 3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0% 감소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 78.4%에서 70.8%로 하락했다. KDI는 "외국인 관광객 급감과 대면 활동 축소 영향으로 면세점과 백화점의 판매액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수출도 주요국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됨에 따라 모든 품목과 지역에서 급감했다. 4월 수출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3% 감소했다. KDI는 "미국·유럽연합 등 주요 수출국의 이동 제한이 진행 중이라 대외수요 부진이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서비스업의 급격한 위축으로 취업자 수도 큰 폭의 감소를 보이는 등 고용시장에도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번지고 있다. 3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에서 31만4000명이 줄어들면서 작년 같은 달 대비 19만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2만3000명)과 건설업(-2만명) 등에서도 줄었다.

반도체 설비 투자도 급감

기업들의 투자 심리도 좋지 않다. 지난 3월 설비투자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8% 증가했지만 선행지표인 자본재수입액 증가율은 1.3%에 그쳤다. 그 중에서도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 증가율은 지난 3월 182.4%에서 지난달 1.9%로 곤두박질쳤다.

KDI는 "한국은행의 4월 설비투자 BSI(제조업) 실적치도 전달보다 7포인트나 하락한 80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투자 심리도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기 위축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 2월(99.9)보다 1.2포인트 감소한데다, 향후 3~6개월의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100.2)보다 0.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4월에는 대외수요 감소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위축이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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