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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는 하루 빨리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는 하루 빨리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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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는 하루 빨리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고, 박종권 마창진환경연합 운영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는 하루 빨리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고, 박종권 마창진환경연합 운영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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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기후위기에 너무 둔감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년을 맞아 긴 연설을 했더라. 전문을 두 번 읽었다. 어디를 찾아봐도 현재 전 세계의 핫이슈인 기후위기나 기후변화에 대한 언급이나 대응이 없다."

박종권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이 5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의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 촉구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말이다.

박 운영위원은 "기후위기 대응이 '그린뉴딜'이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한다고 한다. 기후위기 대응이 없다"며 "따지고 보면 코로나19도 기후위기 때문에 온 것이다. 기휘위기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낮은 것 같아 불만이다"고 했다.

세계 흐름도 언급했다. 박 운영위원은 "세계적으로 1500개 도시와 지방정부에서 이미 기후위기를 선포했다. 유럽공동체가 나섰고, 캐나다 460개 도시가 선언했다. 호주와 영국의 상당수 도시들도 나섰다"고 했다.

그는 "캐나다 등 북반부에 있는 나라들은 기후위기를 더 실감하는 것 같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후위기에 나몰라라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방정부도 나서야 한다는 것. 박 운영위원은 "경남도도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언을 해야 한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좀 진정이 되면, 시민들이 나서서 경남도청 주변을 에워싸는 집회도 열 것"이라고 했다.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되면, 해당 지자체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인력도 배치를 해야 한다. 또 지자체가 나서서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하며,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게 된다.

박종권 운영위원은 "김경수 경남지사한테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언을 할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며 "경남도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는 하루 빨리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는 하루 빨리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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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는 하루 빨리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는 하루 빨리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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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하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경남도는 하루 빨리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충청남도, 당진시, 인천시, 인천시의회, 인천교육청이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경남교육청도 '기후위기 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 선언'을 했다.

경남은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가 많은 지역이다. 전국 60기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16기가 경남에 있다.

수령 30년이 훨씬 넘은 삼천포화력발전소 1호기가 당초에는 4월 30일 폐쇄 예정이었으나 몇 개월 더 연장 운영된다. 또 탈황‧탈질 설비가 없는 삼천포화력 5‧6호기는 전국에서 가동되는 석탄발전소 중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우리는 2018년 최악의 폭염을 겪었고 올해는 또 어떻게 될 지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해가 거듭될수록 역대 최고의 폭염은 그 기록이 깨지고 있고 대형 산불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건조한 날씨와 거센 돌풍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온실가스를 내뿜는 산업구조는 한반도 해수면을 매년 2.97㎜ 상승시키고 있고 이는 세계 평균 2.0mm보다 높다"며 "이대로 가면 2100년에는 부산 을숙도와 강서구, 마산‧진해 연안, 김해공항은 태평양의 섬나라들처럼 바닷물에 잠기게 된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비용이 최소 수조 원이 낭비되었다고 하지만 기후위기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 액수로 우리가 가늠할 수가 없다"고 했다.

경남도에 대해, 이들은 "상황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인지하고 있을 경남도는 묵묵부답이다"며 "앞서 두 번이나 경남도 기후위기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대답 없는 메아리였다"고 했다.

이어 "이는 내 임기 내에는 일어나지 않을 일로 생각하는 무사안일주의고 시민의 안전하게 살고자 하는 절박함을 외면하는 처사다"고 덧붙였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경남도에 대해 ▲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 ▲ 2050년 온실가스 순제로 배출 정책 마련 ▲ 탈성장주의 전제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는 하루 빨리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고, 김경수 경남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한때 경남도청 중앙현관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는 하루 빨리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고, 김경수 경남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한때 경남도청 중앙현관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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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비상행동은 최근 경남도청 앞을 비롯해 곳곳에서 '기후위기비상사태선포 요구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최근 경남도청 앞을 비롯해 곳곳에서 "기후위기비상사태선포 요구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 기후위기비상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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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기후위기,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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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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