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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지난해에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남북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측 지역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기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는 총 23점이며 유품은 총 3천426점이며 전투 시 대피호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형 진지"가 다수 발견됐다. 사진은 이번 유해발굴 작업에서 발견된 아래뼈. 2020.5.8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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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부터 재개된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발굴 결과 지금까지 23점의 유해와 3426점의 유품이 발굴됐다.
국방부는 지난 4월 20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작업을 재개해 2주간 유해 12점, 유품 1667점을 발굴했고, 지난 일주일 사이 유해 11점, 유품 1759점을 추가로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3주 동안의 발굴 작업에서 23점의 유해와 3426점의 유품을 찾아 낸 것이다.
추가로 찾아낸 유해 11점은 지난 4일 발굴된 위팔뼈 1점, 6일 발굴된 위팔뼈 1점과 발가락뼈 5점, 7일 찾아낸 위팔뼈 3점·아래팔뼈 1점 등이다. 손전등, 반지, 단추 등 유품에 대해서도 현재 정밀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국방부는 유해발굴 작업 과정에서 과거 대피호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형 진지'도 다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동굴형 진지 안에서도 전사자 유해와 유품이 발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군 당국은 철저한 안전대책을 강구해 발굴 작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발굴팀은 육군에서 운용 중인 소형정찰로봇을 투입해 동굴형 진지를 탐색하고 있다.
남북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9.19 군사합의를 통해 화살머리 고지 일대를 유해발굴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했지만, 이후 북측이 호응하지 않으면서 공동 발굴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 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지속 노력한다"면서 언제라도 남북공동유해발굴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조치를 적극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