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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호송차에 태워져 검찰로 송치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검찰로 송치되는 "박사방" 조주빈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호송차에 태워져 검찰로 송치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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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송은경 기자 = 성(性) 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에 MBC 현직 기자가 유료회원으로 관여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4일 수사당국과 MBC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MBC 기자 A씨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측에 돈을 보낸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박사방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앞서 가상화폐 거래소와 구매 대행업체 20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조씨에게 돈을 내고 유료회원 전용 대화방에 들어간 회원들을 파악해 왔다.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 내용을 살펴보던 중 A씨의 송금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조주빈 측에 돈을 보낸 이유 등 자세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입건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MBC는 "의혹이 제기된 해당 기자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시켰다"면서 "회사는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취재 목적을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사방에 참여한 닉네임 정보 1만 5천여건을 확보한 데 이어 이들에게 가상화폐 등을 건넨 유료 회원들의 신상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경찰에 입건된 유료 회원은 총 40여명이다. 이 중에는 20∼30대가 가장 많았으며 미성년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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