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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쿤
 라쿤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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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 일대에 서식하는 아메리카너구리과(Procyonidae)에 속하는 라쿤은 애완과 관람용으로 국내에 도입되어 사육됐다. 하지만 일부 개체가 야외 탈출해서 포획되기도 했다. 라쿤은 자연 적응 능력이 우수해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다.

사향쥐의 경우, 유럽의 야생동물과 자연서식지 보전을 위한 협약에서는 자연유입 시 반드시 퇴치가 필요한 종으로 규정하고 있다. 2009년 국내 130여개 농가에서 사육됐으나, 경제성 등의 이유로 사육 포기가 속출해서 자연 유입 발생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외래생물의 국내 유입에 따른 자연 생태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외래생물 관리 종합대응 지침서(메뉴얼)'를 발간하고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4월 24일 배포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지침서는 외래생물의 분류군별 단계적 관리 방안과 최근 국내 생태계에 유입되어 피해를 일으킬 우려가 높은 대표적인 외래생물 6종의 종별 대응 방안이 수록됐다.

외래생물 6종은 라쿤, 사향쥐, 미국가재, 붉은배과부거미, 등검은말벌, 긴다리비틀개미이며, 이 생물들은 미국, 중국, 아프리카 등에서 유입됐다.

라쿤의 경우, 생태계 위해 우려 생물 지정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다. 사향쥐는 뉴트리아와 유사한 생태적 특성으로 자연 생태계 확산 시 높은 생태계교란 가능성 보유하고 있다. 미국가재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 국내 전역에서 서식이 가능하고 유럽에서는 전염병을 매개하는 등 토종 개체군에 피해를 유발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붉은배과부거미는 라트로톡신(latrotoxin)이라는 신경독을 가지고 있어 사람을 포함한 대형 척추동물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등검은말벌은 양봉산업과 가축, 인체에 피해를 입힌다. 또 긴다리비틀개미는 제주도 및 남부지역에 정착 가능성이 있으며, 경쟁종이나 천적이 없어서 순식간에 서식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환경부는 "라쿤은 생김새가 너구리와 유사하며 애완용 또는 관람용으로 국내에 도입되어 사육되다가 동물원, 동물카페 등에서 탈출 또는 유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라쿤을 발견할 경우 정부 안전신문고(www.safetyreport.go.kr), 안전신고센터(전화 119) 등에 신고하면 지자체, 환경부(지방환경청), 국립생태원 등 관계기관에서 예찰 조사, 포획 등 방제작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외래생물 관리 종합대응 지침서 표지
 외래생물 관리 종합대응 지침서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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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군별 대응 방안은 포유류, 어류, 양서·파충류, 곤충류, 식물 별로 관심, 주의, 심각 단계에 따라 환경부, 지자체, 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관 등 관계기관의 행동방안이 예시와 함께 제시되어 있다.

이번 지침서는 환경부 누리집(www.me.go.kr)과 한국외래생물정보시스템(www.kias.nie.re.kr)에 전자파일(PDF) 형태로 공개된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 지침서를 통해 관계기관 간 긴밀한 대응체계 구축과 방제조치 등 신속한 현장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침서를 보완하여 외래생물의 철저한 관리와 생태계 보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외래생물, #매뉴얼,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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