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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병사들이 "코로나19" 확산방지 종이 가림막이 설치된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2020.4.1 |
ⓒ 공군 제공 | 관련사진보기 |
국방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됨에 따라 장병의 외출 통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7일 이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안전지역으로 지정돼 외출이 가능하다. 22일 기준으로 전국 시·군·구 220여 곳 중 80%가 안전지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지역 내의 부대는 외출 시행 전 병사들을 대상으로 준수 사항을 철저히 교육하고, 지방자치단체와 PC방·노래방 등 장병 출입 예상 시설에 대한 생활 방역이 준수되도록 사전 협조할 계획이다.
또 외출을 다녀온 병사는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유증상자의 경우 유전자 증폭(PCR)검사와 예방적 격리·관리를 받는다.
다만, 해군의 경우 밀폐된 함정 근무 특성을 고려해 24일부터 바로 외출을 허용하지 않고, 코로나19 동향과 확진 추이를 검토해 시행 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군은 함정과 육상 근무자 간 교류를 제한하고, 함정 승무원에 대한 별도의 보상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실제 밀폐된 함정의 근무 환경은 코로나19에 아주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14일 기준 589명이 감염되었고, 지난 17일에는 프랑스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 함과 호위함의 승조원 2300여 명 중 108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앞으로 사회의 코로나19 감염확산 추이를 고려해 휴가·외박·면회 허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 사회 감염확산 추이를 고려해 휴가·외박·면회 허용도 검토할 것"이라며 "두 달간 지속된 장기간의 고강도 통제로 신병, 초급간부 등의 스트레스가 한계치에 도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군내 첫 확진자 발생 직후인 지난 2월 22일부터 전 장병 휴가·외출·면회를 통제하며 정부 기준보다 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 왔다.
한편, 22일 오전 10시 기준 군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39명이며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2명이다. 지난 3월 22일 이후 신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확진자 중 37명은 완치 판정을 받았고, 치료 중인 2명은 모두 완치 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다.
보건당국 기준 격리대상은 40명, 국방부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대상은 14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