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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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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대표, 김종인 전 위원장의 말씀이 국민들 귀에 생생히 남아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한 말이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총선 약속을 '바꾸지 말고' 지키라는 압박이었다.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는 21대 총선 기간인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되 국민 1인 당 50만 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통합당의 입장은 총선 이후 바뀌고 있다.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이 전날(20일) 소득하위 70% 가구만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정부안에 대한 찬성 의사를 밝힌 게 대표적이다(관련기사 : 100%→70%... 총선 끝나자마자 '재난지원금' 딴 소리 하는 통합당 http://omn.kr/1ndvx ).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그간 (긴급재난지원금) 논의를 지켜보면서 여야 사이에 건널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 오늘은 여야가 손을 잡고 코로나19에 지친 국민에게 '다행이다'는 소식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 모두에게 지급한다는 총선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 지난 선거과정에서 국민 모두에게 가장 빨리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합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야가 한마음으로 국민적 합의를 확인한다면 정부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n번방대책3법·제주4.3개정안·일하는국회법... 20대 국회에서 처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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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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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추경 심사 외에도 ▲ 텔레그램 대화방 성착취 사건(이하 n번방) 대책 3법 ▲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 일하는 국회법 등을 20대 국회 회기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를 "(여야 모두가) 총선 때 했던 3대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여야 모두 (총선 때)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3법 처리를 약속한 바 있다. 이는 국회 입법 청원의 결과물이기도 하다"며 "입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0대 국회의 명백한 과오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여야 원내대표가 제주 4.3 추도식장에서 4.3 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약속한 바 있다"며 "약속대로 행정안전위원회를 열어서 의결하고 20대 국회 회기 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하는 국회법'은 지난달 30일 원혜영·이석현·이종걸·김무성·정갑윤·정병국 등 여야 중진 의원 25인이 발의한 법안이다. 국회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정을 법제화하고 매달 임시국회 및 본회의 개최일자를 지정하는 등 여야의 정쟁으로 인한 '입법 정지' 상태를 막기 위한 법이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여야 정치지도자들의 간곡한 마음이 전해지는 법이다. 선거기간 중이라 많이 보도되진 못했지만 우리 정치가 꼭 기억해야 할 명장면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며 "반신반의했던 김영란법이 우리 사회를 바꿨듯, 일하는 국회법으로 국회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국회법을 처리한다면 20대 국회가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야당과 20대 국회의원 여러분들에게 제안한다. 긴급재난지원금을 가장 빨리 지원하고 n번방 3법과 4.3 특별법 개정안, 일하는 국회법을 꼭 처리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