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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교육부가 내달 9일부터 고3·중3 학생들을 시작으로 단계적 원격수업을 토대로 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31일 오후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어 있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도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교육부가 내달 9일부터 고3·중3 학생들을 시작으로 단계적 원격수업을 토대로 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31일 오후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어 있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도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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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전국 학교가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가운데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계획이지만 그 시점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국장)은 이날 오전 화상으로 진행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등교수업을 병행할 기준은 어떻게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확진자 증가 추세만 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국장은 "확진자 추세를 가장 중점에 놓고 검토하지만 그 밖에도 감염병 전문가 의견, 전반적인 학사일정, 시·도 교육청 의견, 국민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단순히 확진자 숫자로 (등교 병행을) 결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방식에 관해서도 "학년별로 등교할지, 일주일에 하루 등교할지 이틀 등교할지 격일로 할지 등을 감염병의 전반적인 추이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국장은 등교 병행 시점을 지역별로 달리하는 방안에 관해서는 "지역에 따라 학사운영에 편차가 생기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입·대입) 입시 문제도 있기 때문에 지역별 등교는 우선 고려하고 있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일 때는 등교 병행을 안 한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등교 병행 여부에 중요한 요소라고 보지만, 반드시 단계가 낮춰져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방역 당국 및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생활 방역으로의 전환, 이런 것을 경보 단계와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한 가지 요소만으로 (등교 병행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종합적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의 개학 방식도 언론과 국제국 등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학교 휴업과 온라인 개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고3·중3이 원격수업을 먼저 시작한 데 이어서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온라인 개학할 예정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에 원격수업을 진행할 초·중·고등학생은 약 4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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