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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12명이 12일 오후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12명이 12일 오후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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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사흘 앞두고 막바지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구의 여야 후보들이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시민들 앞에 머리를 숙이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 출마 후보들은 12일 오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공원에서 "대구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대구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시민 호소문에는 김부겸(수성갑) 후보를 비롯해 이상식(수성을), 이재용(중·남구), 서재헌(동구갑), 이승천(동구을), 윤선진(서구), 이헌태(북구갑), 홍의락(북구을), 권택흥(달서구갑), 허소(달서구을), 김대진(달서구병), 박형룡(달성군) 등 12명의 후보들이 모두 참석했다.

민주당 후보들 "경쟁하면서 일할 수 있게 해 달라" 시민들에게 큰절

이들은 "20조 TK뉴딜로 대구경북 경제를 반드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부겸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생업과 생계에 큰 타격을 받은 대구를 위해 민주당 후보들이 다함께 나서 추경에서 대구경북 몫으로 1조400억 원을 더 가져왔다"며 "선거를 앞두고 있음에도 대구시민의 민생을 돌보는 일에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한 정당의 싹쓸이와 독점이 대구 발전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없다"며 "대구를 위해 경쟁하면서 더 열심히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홍의락 후보는 "힘 있는 집권여당 3선 의원이 나와야 북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진영논리에 따라 투표하지 말고 지역에서 일 잘할 후보를 보고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용 후보는 "꼭 한 번만이라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고 김대진 후보는 "헌신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승천 후보는 "국회의원이 바뀌면 동구의 미래가 바뀐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박형룡 후보는 "집권여당의 힘과 경제전문가가 나서야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 출마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시민들에게 "함께 경쟁할 수 있게 도와 달라"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 출마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시민들에게 "함께 경쟁할 수 있게 도와 달라"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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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진 후보는 "미래통합당이 30년 넘게 국회의원 했지만 서구가 가장 많이 낙후됐다"며 "경쟁시켜 달라"고 했고 허소 후보는 "대구의 변화를 민주당이 책임지고 싶다"며 "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달서구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헌태 후보는 "대구경북 경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저를 포함한 민주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북구를 천지개벽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서재헌 후보는 "파란색 옷, 분홍색 옷을 보지 말고 후보의 눈과 마음을 보아 달라"고 호소했다.

권택흥 후보는 "성서공단의 발전방향을 놓고 토론하고 선거운동을 하려고 했지만 통합당 후보의 재산증식 의혹을 놓고 현역 의원과 통합당 후보가 싸우고 있다"며 "제가 대신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 TK 뉴딜 20조원 사업을 마련했다"며 "대구시민의 민생을 돌보고 경제 기반을 튼튼히 하고 미래 전략사업을 육성하겠다. 경쟁하면서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를 위해 투표를 해 달라"며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친박 공천', '진박 공천' 등으로 지역 민심이 멀어지자 당시 새누리당 후보들이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석고대죄하며 호소한 적은 있지만 민주당 후보들이 한꺼번에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통합당 대구 후보들 "현 정권이 국회 장악하면 유사 전체주의 길로 갈 것"
 
미래통합당 대구지역 국회의원 출마자들이 12일 오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비상결의 및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대구지역 국회의원 출마자들이 12일 오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비상결의 및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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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후보들도 국채보상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비상결의 선언 및 대국민 호소'를 통해 "이번 선거는 친문세력이 권력을 독점하고 폭주를 계속하는 것을 용인할 것인가, 야당에게 이를 견제하기 위한 힘을 실어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당 후보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법관과 헌법재판관이 코드가 맞는 인사로 채워지고 공영방송을 비롯한 언론기관들도 친문 인사가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또 17개 광역단체장 중 14명이 여당이고 교육감 17명 중 14명이 진보인사라는 점을 들어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방정부와 교육청에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의 힘도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이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이 나라는 친문패권세력의 나라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유사 전체주의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당 후보들은 "여당이 독주하는 의회를 만든다면 이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정권을 견제할 힘을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보수의 분열을 극복하고 중도까지 아우르는 통합을 했지만 혁신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과거의 체질과 행태에서 못 벗어나 국민을 걱정시키는 일도 근절하지 못했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저희들을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라는 자랑스러운 기관차가 아무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 "저희들에게 기회를 주시면 뼈를 빻고 몸을 갈아서라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겠다"고 호소했다.

태그:#4.15총선, #국채보상기념공원,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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