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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정치판이나 국회라는 '원' 안에서 벗어나, 치열하게 활동하는 여성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원 밖의 여자들'은 개성있는 여성 정치인이나 활동가 등을 조명합니다. 단순히 주류 정치판 밖에 있는 이들이 아니라, 새로운 목소리를 내며 그 '원'에 사소한 균열을 만들어가는 이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말]
 김해정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
 김해정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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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꼭 정치적으로 변해야겠다, 힘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더 절박히 하게 됐다."

김해정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1번)는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학교 급식 노동자이자, 학교 비정규직 노조(아래 학비노조) 활동가인 그가 실제 목격한 현장은 참담했다.

월급이 끊긴 급식 노동자들은 휴업수당을 받지 못해 출근 투쟁을 벌여야 했고, 실업수당조차 신청하지 못하는 방과후 강사들은 통장 잔고를 갉아먹으며 버티고 있다. 사실 이는 충분히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김 후보의 말처럼, 코로나19라는 하나의 '사태'가 이들이 처한 불안정한 상황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을 뿐이다.

그래서일까. 학비노조의 추천, 그리고 시민과 당원 16만 명이 참여한 '민중공천제'를 통해 민중당 비례대표 순번 1번을 받게 된 김해정 후보는 "이 자리가 개인의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이라는 큰 사건을 마주하지 않으면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유령' 같은 이들을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민중당이 이번 총선에서 '부와 빈곤의 대물림을 끝내자'는 구호를 내걸고 '누진적 재난기본소득'과 같은 급진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김 후보가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되고 민중당이 무난하게 원내로 진입하려면, 최소 3%의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위성정당의 난립으로 소수정당의 국회 입성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민중당은 공표 금지 기간 전(8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3%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김 후보는 "원내진출을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방과후 강사, 콜센터 노동자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노동자들의 집단 입당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낙관의 단서라는 설명이다.

지난 9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김 후보를 만났다.

"'비정규직 후보'라니 울던 급식 노동자... 그 마음을 안다"

- 지난 3월, 16만 명에 이르는 당원-시민이 동등한 투표권을 가지고 참여한 '민중공천제'에서 비례 순번 1번을 받았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비례 1번을 받은 게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진보신당 김순자 후보 등이 있었지만, 원내 정당도 아니었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민중당은 한국의 가장 큰 문제를 '불평등' 문제라고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러 문제에 가장 많이 노출된 이들이 비정규직 여성들이다. 대한민국이 경제 10위 선진국이라곤 하지만, 지금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여전히 '죽지 않을 권리'를 말한다. 학비노조 10년 활동과 투쟁을 통해서 비정규직 문제가 단지 우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부여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오늘(9일)도 부산에서 하수도 맨홀 공사를 하던 노동자 세 명이 가스중독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속상함을 느끼기도 했다. 한국은 산업재해 사망 1위 국가다.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보다 산업재해 사망자 숫자가 많은데, 오히려 이 문제에 대해선 공포감 없다. 매번 안타까운 사고라고 말하지만, '살인기업법 제정'과 같은 근본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다. 일상적 재난에 대한 사회적 방기라고 생각한다."

- 언제부터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나.
"대학교 때 학생 운동을 했다. 1997년 IMF가 끝나고 나선 사실 일자리가 많지 않았다. 운동을 했기 때문에 공장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았다. 2000년에 은행 ATM기기에 들어가는 슬라이드 레일을 만드는 곳에 생산직으로 입사했다. 입사하고 1997년도의 후유증으로 상여금을 삭감당하는 일도 있었다. 그때 공장 안에서 주도적으로 노조를 세웠다. 회사 창립 30년 만에 처음으로 육아 휴직을 써보기도 했고. (웃음) 그때 느낀 건, 법에 이미 다 있어도 노조가 없으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 학교 급식 노동자로 일하게 된 계기는.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쉬다가 앞서 말한 회사에서 퇴직했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학교 급식 노동자로 일하게 됐다. 공장 다닐 때처럼 야간작업이 없으니, 아이를 키우면서 돈벌이를 할 수 있는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 질문을 처음 봤을 때 '대부분 다 나 같을 텐데, 질문이 좀 독특하다'라고 생각했다. (웃음)

정규직이나 대기업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고용중단 여성들이) 자의든 타의든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선택지가 많지 않다. 모양새는 다르지만, 대부분의 기혼 여성들이 비슷한 패턴이다.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가 많은 건 이런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는 돌봄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떠넘기고 있기 때문에 여성 노동자들이 육아나 직업을 함께 가져가기 쉽지 않다."

- 학비노조 활동을 활발히 했다. 광주지부 광산1지회장, 교육선전국장을 맡고 있다.
"업무와 노조 활동은 따로 갈 수 없었다. 내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절박한 문제였다. 처음 학교 급식 노동자로 일하던 2년 반은 기간제로 이 학교 저 학교 옮겨가며 근무했다. 그러다 노조가 생기면서 공개 채용 제도가 도입됐고,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하게 됐다. 당시 64명 입사했는데, 한두 분 빼고 다 노조에 가입하셨다.

워낙 현장이 어렵기 때문에 노동조합 활동을 하지 않으면 생활이 힘들다. 돈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학교 급식 노동자들은 '여기요, 저기요'라고 불린다. 우리를 지칭하는 '호칭'조차도 없다. 실제 20년간 학교에서 일했는데 월급 명세서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분도 있었다. 심지어는 행정실 직원에게 '급여가 잘못 계산됐으니 내 통장으로 월급을 다시 입금해 달라'는 요구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벌어졌다. 우리가 학교의 구성원이라기보다 '뒤치다꺼리' 하는 사람처럼 취급됐다. 노동자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소위 '밥하는 아줌마'로 여겨진 것이다. 제일 슬플 때는 아이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경우다. 노동자들이 혹시 엄마 때문에 상처받지 않을까 아이와 같은 학교 다니길 꺼려했다. 귀한 일을 하고 계시는데, 그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해서 생긴 일이다. 노조 활동을 시작한 게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귀한 사람들이 그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 노조가 생기고 현장이 많이 바뀌었나.
"일단, 학교 급식 노동자들이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됐다. 급여나 수당도 예전보다는 올랐다. 그런데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학교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교육청 공문이 내려왔는데 저희는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법적 지위가 없기 때문이다. 학교 급식 노동자는 초중등교육법이나 지방공무원법에 해당되지 않는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학교의 정규직 공무원보다 다섯 배, 여섯 배 숫자가 많은데도 권리가 없다보니 결정적인 순간에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꼭 정치적으로 변해야겠다, 힘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더 절박히 하게 됐다."

- 노동자, 노조 활동가를 넘어 국회의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학비 노조에서 조직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민중당의 뜻과 의도에 맞는 인물을 찾은 것 같다. 후보로 나서는 데 있어서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다. 애초에 이 자리가 개인의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를 믿어준 노동조합과 당이 함께하는 일이다. 다만 사춘기 아들이 걱정이었다. 출마를 못마땅해 한다. '엄마가 하고 있는 일이 옳다는 건 알겠지만, 나는 힘들다'는 거다. (웃음)"

- 출마 소식을 들은 학교 동료들 반응은.
"광주 (초등학교 급식 노동자) 식구들이 엄청 좋아하셨다. 사실은 우리는 노조가 생기기 전까지 유령이나 다름없었다. 학교에 존재하는데 이름도, 직책도 없는. 그래서 '우리는 유령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노조 만든 거다. 그러고 나서야 학교 비정규직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알게 됐다. 현장에 가면 나와 똑같은 이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우시는 조합원들이 있다. 당신들의 지난 20년을 떠올리시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라고 천대당하던 서러움을.

제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첫 행보로 인천에 갔다. 25년간 조리실에 근무하신, 저보다 10~12살 정도 더 많은 선생님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후보 김해정이다'라고 하니 보자마자 눈이 빨개지셔서 15분간 우시더니 제게 폭 안겨서 고맙다 하시는데... (눈시울이 붉어지며) 굉장히 많은 생각이... 그게 어떤 마음인지 느껴져서. 잘 해봐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누진적 재난기본소득', 진보 가치 지키기 위해 선 넘어야"
 
 김해정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
 김해정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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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총선에서 민중당 전신인 민중연합당 후보로 국회 광산갑에 출마한 바 있다. 4년 전 총선과 이번 총선, 무엇이 다른가.
"박근혜가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키고 2년이 지나 20대 총선이 있었다. 그때 민중연합당은 '박근혜가 정당을 해산시켰지만, 노동자와 농민 등 저희들이 꿈꾸었던 진보의 가치를 찾고, 이석기 전 의원이 꿈꾸던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그런 책임감으로 당을 만든 지 두 달 만에 선거에 임했다.

20대 총선에선 우리의 가치를 알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21대 총선은 국회에 실제 입성하는 게 목표다.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불평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정당은 없다. 그래서 민중당은 '불법, 편법으로 모은 상위 1%의 부를 99%에게 배분하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얘기하는 것이다. 이게 21대 총선에서 진보 정치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도 국회 진출을 해야 한다."

- '30억 넘어가는 재산은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30억 상속상한제, 상가임대료 50% 감면 등 민중당의 공약들은 다소 급진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 '다 좋은데, 가능해?' 저희가 민주노동당을 하며 무상급식 등을 처음 얘기할 때도 똑같은 반응이었다. 하지만 5년, 10년도 안 돼서 민주당과 박근혜 정권도 이같은 공약을 들고 나왔다. 민중당도 (과거 민주노동당과 같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이번 선거 과정에서 확인한 것도 있다. 민중당이 '전 국민 차별 없이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고 얘기했을 때 다른 보수 정당들은 콧방귀를 꼈다. 그런데 두 달도 채 안 돼서 '소득 하위 70%까지 주겠다'거나 '내가 하면 50만 원 다 주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시대적으로 봐도 막을 수 없다. 진보 정당이 자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선 선을 지키는 게 아니라 선을 넘어야 한다."

- 민중당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누진적 재난기본소득'을 주장하고 있는데.
"민중당이 말하는 건 100만 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전 국민에게 다 지급하고, 나중에 연말 정산을 할 때 고소득층의 경우 세금으로 환수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8000만 원 이상 고액 연봉자는 100만 원을 받고 난 후 120만 원을 역으로 내놓는 거다. 이번에 정부는 소득 하위 70%에 한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밝혔는데, 그 기준이 되는 게 건강보험 제도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논란을 줄이고, 행정적 낭비를 없애는 게 맞다. 감정적으로도 나의 가난을 증명하는 상황 자체가 정상이 아니다.

재난과 같은 특수한 상황을 대응하는 방안뿐만 아니라 '전국민 고용보험'과 같은 정책도 필요하다. 1997년 IMF를 겪으면서 비정규직이 늘어났는데, 고용보험 안에 포함되는 직업군 자체가 많지 않다. 그래서 실업급여조차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도 많다. 자영업자, 아르바이트 노동자 등 모든 사람을 포함한 전국민 고용보험을 도입해야 한다."

-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노동 현장의 위기는 어떤 것들이 있나.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의 민낯이 드러났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요양 보호 노동자들은 문 앞에서 '오지 마세요'란 연락을 받는다. 해고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자영엽자들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자르는 거다. 서비스 직종이나 호텔, 여행업계는 아예 무급휴직을 강요하기도 한다. 예술인이나 방과후 선생님들은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아 실업급여도 못 받는다. 반대로 일이 과도하게 늘어난 택배 배송 노동자들은 업무에 치여 교대도 없이 12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재난 상황에서 비정규직은 보호 받을 법망도 없는, 완전한 무권리 상태다.

학비노조가 막 출근 투쟁을 시작하려고 할 때 정부가 임대료를 50% 할인해주는 임대인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겠다는 발표를 봤다. '분노 게이지'가 올라갔다. 그런 대책을 내놓을 게 아니라 직접 임대료를 절감시켜 자영업를 보호하는 조치를 내리거나, 노동자들의 4대보험료를 면제하는 정책을 내놔야 했다. 이런 데서도 노동자들이 뒤로 밀린다."

"윤호중 발언, 민주당 한계 드러나... 3% 돌파, 확신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 사무실에 놓여있는 김해정 후보 홍보 배너.
 학교 비정규직 노조 사무실에 놓여있는 김해정 후보 홍보 배너.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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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에 진출하기 위해선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 3%를 넘어야 한다. 준연동비례대표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총선이지만 위성정당의 등장으로 상황이 좋진 않다.
"준연동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의미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민중당 비례정당 투표 지지율은 21대 총선 본선에 들어가기 전까지 1~2% 박스권을 오갔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2.6%로 올라섰다(시민일보 의뢰-조원씨앤아이 조사, 4월 3일~4일 조사 진행,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 대상, 유무선 ARS 방식, 95% 신뢰수준에 ±3.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또, 8일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민중당 지지 선언이 나왔다. 영상 조회 수가 4만 6000건을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이야기한 건 두 가지다. '민중당은 어려운 사람 옆자리에 있는 당이고, 늘 새로운 것을 고민하는 정당이다'라는 거다. 이 메시지가 많은 국민들에게 울림을 준 거 같다. 촛불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국민들이, 그리고 우리 당의 주요 기반인 노동자, 농민, 빈민들이 단결된 힘을 보여준다면 3% 돌파는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장을 돌아봐도 '국회의원 300명 중에 비정규직이 한 명도 없는 게 맞냐'고 말한다. 낙관하고 있다."

- 정치개혁연합 무산 과정에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이념 문제와 관련해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과는 연합이 어렵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사실상 민중당을 겨냥한 발언이었는데.
"민주당이 자기 한계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라고 본다. 촛불로 적폐 청산하자고 했을 때 모인 사람들은 너나 없었다. 차별하지 않고 다 같이 모여 함께 선을 넘었던 거다. 그런데 촛불세력의 요구를 자임하고 있는 정권이 차별과 배제를 한다. 거꾸로 생각하면 그들이 아직도 종북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이다. 민주당에 큰 기대를 했던 건 아니지만, 오히려 선이 명확해진 느낌이었다. 많은 국민들이 위성정당을 보고 느끼는 게 더 많을 것이다. 국민들은 그냥 하루 나와 촛불을 든 게 아닌데, 그런 민심 외면하거나 무시한 처사가 아닌가."

- 지역구 후보 중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울산 동구의 경우 민주당과의 단일화 논의가 나왔지만 아직까진 서로에게 '결단'을 미루는 상황이다(10일 현재, 울산 동구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다. -기자 주). 만약 지역구 당선자 배출이 좌절되고, 당의 지지율이 3% 미만을 기록해 비례 후보의 국회 입성마저 무산되는 최악의 결과를 얻는다면 원외정당이 되는데. 그럴 경우 민중당의 계획은.
"일단은 3%를 넘어서 원내 진출할 거다. 감정적인 게 아니라,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민중당은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투쟁을 멈춰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계속 갈 거다. 지금 3%를 돌파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민중당의 가치에 동의하는 시민들, 세력들이 늘어나고 있다. 방과후 강사, 콜센터 노동자 등의 집단 입당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모두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매우 어려움을 겪던 분들이어서 의미 있는 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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