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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미래통합당이 "제명"하겠다고 밝힌 김대호 서울관악갑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김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세대 비하"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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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7일 김대호 서울 관악갑 미래통합당 후보를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6일 3040세대를 향해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하는 등 연이은 물의를 일으키자 통합당이 즉각 강경 조치에 나선 것이다. 정당의 제명은 후보자 등록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 김 후보는 당의 제명 의사 표명 소식이 알려진 직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당에서 제명 방침을 공지 받은 바 없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의 실언은 7일 한 지역 방송국에서 열린 관악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 중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에 관한 공통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왔다. 김 후보는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사용하는 시설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6일)에도 3040세대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비판여론이 확산되자 7일 "'우리 30~40대는 논리 없는 무지와 착각의 세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진심을 다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라고 입장을 표명했었다.

통합당 "있을 수 없는 발언, 제명키로"... 김 후보 "공지받은 적 없다"

연거푸 실언이 이어지자 미래통합당은 7일 오후 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금일 당 지도부는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의 있을 수 없는 발언과 관련해 김 후보를 제명키로 했다"라며 "당 윤리위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당이 후보자를 제명 처리하면 해당 후보는 선거 후보 자격을 잃게 된다. 또한 제명된 후보를 추천한 정당은 추가적으로 후보를 등록할 수 없다. 후보자등록기간이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공직선거법 52조에 따라 정당 추천 후보자가 당적을 이탈하거나 변경할 때 그 후보자의 등록을 무효로 하게 돼 있다"라며 "김 후보에 대해 당에서 제명 처리가 확정되면 후보자 등록 무효 사유에 해당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 등록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통합당은) 새로운 후보를 낼 수도 없다"라고 확인했다.

김 후보는 당의 방침이 사전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방침이 김 후보와 협의 없이 이뤄졌다는 뜻이다. 김 후보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으로부터 제명 방침을 들었나'란 질문에 "공지 받은 바 없다"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란 질문에도 "일단 현황 파악을 하고 말씀드리겠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에 대해선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고 나이가 들면 대체로 장애인이 많이 되기 때문에 그분들도 특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라며 "노인 폄하는커녕 오히려 노인과 장애인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시설을 만들어 편안하게 모시자는 것"이라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