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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으로 마흔셋이 되었다. 이렇게 나이를 먹는 사이에 나는 직장인이면서 아들 셋 아빠가 되어 있다. 회사 일과 집안 일은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은 자꾸 입에서 흘러나온다. 오래 전부터 '내 음악을 만들고 싶다', '아이들과 동요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족들과 지인들 귀로 전달되었고, 결국 작년에 작곡 레슨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1월 8일부터 음원을 발매하기 시작했다.

직장인은 피곤하다. 출근길에 신발을 신으면서부터 피곤해서 퇴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빠도 피곤하다. 퇴근해서 돌아오면 식사 준비를 같이 하고, 설거지를 한다. 막내 목욕도 시킨다. 월요일 저녁에는 분리수거를 하고 주말에는 욕실 청소를 한다. 이런 40대 남자가 작곡 레슨을 받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아니,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시간을 만든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것인지 의심을 많이 했었다.

늦은 도전, 그리고 1년 만에 이룬 꿈

하지만 작년에는 마음이 강하게 움직였다. 마음에 있는 것을 해야만 하는 그런 때가 있는 것인지, 그렇게 오랫동안 생각만 하던 일을 해 버렸고, 그것은 실용 음악학원에 문의 전화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10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 퇴근길에 한 시간씩 레슨을 받았다.

6개월 동안 화성학 이론과 피아노를 배우면서 곡을 써 봤고, 4개월 동안 MIDI로 음원을 제작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해가 바뀐 1월에는 혼자서 기획, 작곡, 편곡, 음원 제작까지 해서 나의 첫 음악을 발매했다. 활동명은 아들(Son) 셋(Set) 아빠이면서 공학 박사인 고유성을 살려 닥터 썬셋(Dr.SonSet)으로 정했다.

그 뒤로 한 곡을 더 발매했고, 4월 2일에는 첫 동요 연주곡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다. 내가 멜로디를 만들면 아이들이 듣고 의견을 주었다. 그렇게 노래가 다듬어졌고, 다섯 곡을 담은 미니 앨범이 완성되었다.
 
아들 셋 아빠, 직장인 프로듀서 닥터 썬셋(Dr.SonSet)의 첫 동요 소품집 '20년 4월 2일에 발매되었다.
▲ 아들 셋 아빠, 직장인 프로듀서 닥터 썬셋(Dr.SonSet)의 첫 동요 소품집 "20년 4월 2일에 발매되었다.
ⓒ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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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 좋겠다'에서 '더 만들면 좋겠다'로 말이 바뀌었다. 결국 시작을 하냐 안 하냐의 차이인 것 같다. 직장인으로, 아빠로 바쁜 생활은 변함이 없지만, 그냥 흘러가던 짧은 여가 시간들이 작곡으로 채워지고 있다.

식구들이 자는 시간, 노는 시간에 거실의 컴퓨터 앞에 앉아 곡 작업을 한다. 빠르면 이틀에 한 곡을 만들고 있다. 오랜 꿈을 이뤘고, 더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으로 꿈은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이야기 하는 어른이 되었지만, 어른도 직장인도 아빠도 꿈꿀 수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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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을 개발하는 직장인 ●기업 블로그 공식 필진 ●음악 프로듀서 ●국비 유학으로 동경대학 대학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공학박사 ●동경대학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쿄대 스토리"의 공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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