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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 수어통역사가 함께 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 수어통역사가 함께 하고 있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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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화면 하단 오른쪽 작은 동그라미. 수어통역, 하면 생각나는 '공간'이다. 때때로 궁금했다. 언어장애인과 청각장애인들은 저 작은 화면이 불편하지 않는지. 작은 동그라미는 울타리일까, 아니면 장벽일까.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그들이 동그라미 밖으로 나온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반가웠다. 매일 발표되는 정부 당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수어통역사들은 당국자 바로 옆에 서서 쉴 새 없이 표정과 손짓으로, 재난의 심각성을 알린다. 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정확한 전달을 위해서다. 

지난 3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만난 수어통역사, 조성현 한국수어통역사협회장은 28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조 협회장은 'TV 화면 동그라미 밖으로 나온 것'에 대해 "농아인(잘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과 언어 구사가 힘든 '언어장애인'을 통틀어 가리킴)과 수어통역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현상"이라면서도 "현실의 농아인들에게는 일상 곳곳에, 사회 전부에 통역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를 1시간 30분가량 들으며 TV 화면의 16분의 1도 안 될 작은 동그라미가 내 키를 훌쩍 넘는 커다란 '장벽'으로 느껴졌다. 조 협회장은 벽을 허무는 중이었다.

"수어통역사는 생명을 담보로 통역"
 
 조성현 수어통역사·한국수어통역사협회장
 조성현 수어통역사·한국수어통역사협회장
ⓒ 사진글방 장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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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코로나19 브리핑을 보면 수어통역사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통역한다. 표정 때문이라고 아는데, 표정은 어떤 의미인가?
"수어(手語)는 손으로 전달하는 언어이지만 '비수지 언어'라고 해서 표정, 감정으로 표현되는 수어도 있다. 또 입 모양, 구화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도 있다. 이 때문에 마스크를 쓴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협회(한국수어통역사협회)에도 전화가 왔었다. '너희들이 바이러스 전파시키는 것 아니냐'는 항의였다. 그래서 '수어통역사는 생명을 담보로 통역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해드렸다. 조리사들이 쓰는 투명한 플라스틱 마스크라도 착용하라는데, 통역을 하다 보면 얼굴 근처로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쉽지 않다. 생방송 중 통역하다가 쓰고 있던 안경이 날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 이번 코로나19 재난방송 수어통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TV 화면의 작은 원에서 밖으로 나왔다는 점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장애인방송 가이드라인을 보면, 수어화면 크기를 TV화면의 16분의 1 이상으로 권장하고 있다. 선거방송, 재난방송, 대국민 담화, 국가기념일 기념식 등 국민적 관심이 큰 방송에선 전체화면의 최대 8분의 1까지 확대할 수 있다. 물론 최대치까지 규정이 시행된 걸 본 적은 없다. '할 수 있다'는 재량 규정인 만큼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수어화면이 커지면 일반 시청자들이 보기 불편하다고 항의를 하신다.

수어통역지침 가운데 하나가 말하는 사람 옆에 딱 붙어서 수어통역을 하는 것이다. 농아인들이 말하는 사람 입 모양도 보고, 얼굴 감정도 보면서 수어도 같이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우리는 수어통역사를 화자에게서 멀리 떨어뜨리지 않나? 아직 사회적 인식 수준이 높지 않아서다. 그나마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시행되면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법을 통해 한국수어가 한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고유한 언어로 인정받은 것이다."

- 코로나19 국면에서 감염 증상이 있는 농인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사실 대책이 없다. 청각장애인들은 자신의 증상이 의심스러워도 어디 가서 이야기할 데가 없다. 사석에서 '화가 나는데 그냥 병원으로 들어갈까'라는 농아인도 있었다. 그러면 그 병원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가 되지 않나. 절대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현실이 그렇다. 진료소 같은 곳에 통역사들이 필요하지만 배치되지 않고 있다. 통역사 단체들도 현장에 통역사를 파견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선별진료소에 화상전화를 설치해 농아인들과 통역사를 연결해주는 방식도 있다. 하지만 보편화된 것은 아니다. 덧붙여 말하면 병원이나 법원 같은 곳에 통역사 배치는 필수적이다. 통역사가 없어서 치과에 갔다가 썩은 치아가 아닌 생니를 뽑힌 농아인들도 많다. 통역사가 없어 제대로 변호를 못 해 무고하게 살인 혐의를 받다가 나중에 무죄를 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응급실은 통역사가 없다면 농아인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공간이다."

- '코로나19' 같은 새 단어는 어떻게 통역하나? 
"처음에 박쥐에서 전염됐다고 해서 '박쥐 폐렴'이라고 수화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 전파되는 폐렴' 또는 '우한 폐렴'이라고 했다. 지역을 병명에 붙이면 안 된다고 해서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 모양을 딴 모양에 손가락으로 알파벳 'C'를 그려 수화한다.

수어를 표준화하는 기구가 따로 있지 않다. 방통위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에 건의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같은 새로운 단어, 젊은이들이 즐겨 쓰는 신조어들을 표준으로 정하는 기구가 필요하다. 수어는 나라마다 다르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지방마다 사투리 수화가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북한 수화와도 차이가 크다."

"농아인들에게 TV는 볼륨 꺼진 그림상자"
 
 조성현 수어통역사가 "코로나19 함께 이겨 냅시다"를 수어로 통역하고 있다
 조성현 수어통역사가 "코로나19 함께 이겨 냅시다"를 수어로 통역하고 있다
ⓒ 사진글방 장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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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 방송에서 수어통역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
"질문 자체가 난센스다. 통역사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전달하는 역할이다. 저는 뉴스 방송을 주로 하는데, 내 생각과 맞지 않는 정치·정당 뉴스여도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

- 그렇다면 예능과 뉴스에 차이가 있듯 어떤 방송이냐에 따라 통역에 차이가 있나?
"실제 농인들을 만나면 '너 수화 참 잘하는데 왜 뉴스만 하면 못 하냐'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앵커가 감정 없이 뉴스 리포트를 전달하듯 수어통역사도 자기감정을 넣으면 안 된다. 말하는 사람 감정을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 똑같은 문장이라도 예능 패널 표정과 앵커 표정은 다르다. 중요한 사실은 통역사가 주목받으면 안 된다. 그러면 주객전도다."

- KBS가 강원도 고성 산불 논란 이후 재난방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다.
"인생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지 않나. 지난해 4월 고성에 산불이 났을 때 KBS는 <오늘밤 김제동>을 방송하고 있었다. 다른 방송사는 재난방송 중이었다. 논란 이후 KBS는 24시간 체제의 재난방송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통역사의 노동 강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졌다. 여러 논의 끝에 올해 3월 23일부터 야간 통역사 네 명이 교대로 KBS에 상주하며 업무를 하게 된다. 의미 있는 작은 변화다."
     
 - 수어통역 관련 에피소드도 듣고 싶다.
"2012년 대선 때 이정희,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토론회를 했다. 내가 통역했다. 이정희씨가 사퇴했을 때 '이정희 사퇴로 가장 혜택 본 사람은 박근혜, 문재인이 아닌 수어통역사'라는 말이 나왔다. 이정희씨 말이 너무 빨랐다. 말 속도를 따라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 정신이 없을 수밖에.(웃음) 그래서 그런 우스갯소리가 나온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전투적으로 붉으락푸르락 말씀하시는 분들의 발언이 농아인에게 가장 전달이 잘 된다. 문재인 후보는 사투리 억양 때문에 진땀을 뺐다."

- 사투리 통역이 어렵나 보다.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브리핑에서 '10명'을 '십명'이라고 말했는데 발음이 '쉰명'(50명)으로 들렸다. 또 '삼명'이라고 말하면 3명인지 4명인지 헷갈리게 된다. 듣다가 '뭐지?' 하는 순간 한 문장이 지나가 버린다. 실제 통역을 못 하고 날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 통역사들이 100% 완벽하게 통역할 줄 알았다.
"몇 가지 사례가 있다.(웃음) KBS 기자 가운데 이재민, 송금한 기자가 있다. 이재민 기자가 재난 상황을 보도하다가 마지막에 'KBS 이재민'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자기 바이라인을 말한 것인데, '재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이 이야기한 거구나' 이렇게 착각한 것이다.

송금한 기자는 보이스피싱 보도를 전했는데, 마찬가지로 '기자가 송금했어? 기자가 사기당한 거야?' 이렇게 실수하게 되고.(웃음) 또 '육일째'로 들려서 '6일 동안'이라는 뜻으로 수화했더니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순간 제대로 못 듣게 되면, 실시간 수어 전달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 현재 방송이나 공공영역에서 수어통역 제공 수준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나?
"방통위 장애인방송지침에서 지상파 방송의 수어통역 비중은 5%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키는 언론은 KBS 밖에 없을 것이다. 타 방송사 사례를 보면, 새벽에나 수어통역 방송이 송출되는 수준이다. 생각해 보시라. TV를 보는데 편성의 5% 방송에만 소리가 나온다면 보시겠나? 농아인들에게 TV는 사실상 볼륨 꺼진 그림상자다. 무성 영화다. 그러니까 농아인들이 TV를 잘 보지 않게 된다. 언제 수어통역 방송이 나올지 알 수도 없다.

5%라는 규칙 자체도 시혜적 성격이다. 농아인들에게는 일상 곳곳에, 사회 전부에 통역사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한글 자막 나오잖아'라고 반문하는데, 농아인에게 한글 자막은 TV 뉴스에 영어 자막이 나오는 격이다. 외국어를 읽는 것과 같다. 설사 한글을 읽을 수 있다고 해도 자막 독해는 느릴 수밖에 없다. 농아인들이 자기 언어, 즉 수어 방송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이유다. 5%가 아니라 보편적 권리로써 100%가 필요하다.

코로나 사태 때 방송에 영어나 중국어 자막이 나오는 걸 봤다. 국내 외국인을 위한 조치인데 우리 농아인들은 그보다 못한 처우를 받고 있다. 당장 수화를 넣으면 빼라고 시청자들이 항의한다. 한 CP(책임 피디)가 '수어방송을 해도 농아인들 반응이 전혀 없다'고 말한 적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농아인들은 너무나 수어방송을 좋아한다. 다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울 뿐이다."

"수어통역사가 대통령 옆에 서야"
 
 "과거가 아닌 오늘을 이야기하고, 단점이 아닌 장점을 말하며, 좀 더 밝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좋은 소통' 아닐까"
 "과거가 아닌 오늘을 이야기하고, 단점이 아닌 장점을 말하며, 좀 더 밝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좋은 소통" 아닐까"
ⓒ 사진글방 장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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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총선이다.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농아인의 참정권을 위해 무엇이 시급할까?
"요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선거 공보물이 발송된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서 수화가 들어간 영상 공보물을 요구하고 있다. '장애인의벽을허무는사람들' 등 장애인인권단체들이 투표소에 통역사를 배치해달라고 선관위나 인권위에 제소를 넣기도 했다. 그럼에도 청각장애인은 지정된 장소에서 투표하라는 것으로 귀결되곤 하는데, 내가 사는 곳에서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지난 대선에서도 후보 토론자가 다섯 명이었는데, 저 혼자 1인 5역을 맡았다. 그래도 지금 KBS는 1시간에 한 번씩 수어통역사를 교체한다. 통역사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20~30분에 불과하다. 미국에는 토론자가 세 명이면 수어통역사도 세 명을 배치한다. 방송사와 선관위가 책임을 서로에게 미룰 일이 아니다. 지역 케이블 방송에서 토론하는 인원수대로 통역사를 배치하는 시도를 했는데 농아인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결국 의지와 인식의 문제다."
        
- 비장애인으로서 맨 처음 수어를 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나는 1989년 처음 수어를 배웠다. 88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패럴림픽이 열렸다. 그게 큰 계기가 됐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친구가 농아인 친구와 깔깔대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 배우게 됐다. 막상 배우고 보니 두 사람 대화는 깔깔대면서 웃을 일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웃음) 그때부터 30년. 수어통역은 내 직업이 됐다."

- 수어통역사 처우는 어떠한가?
"전문적으로 배운 친구들, 즉 수어의 역사와 이론, 국제 수어 등을 학술로 배운 인재들이 갈 곳이 없다. 통역사는 많다. 일거리는 없다. 통역할 곳이 없다.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일자리는 없다. 농인들은 통역사 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못 받쳐주고 있다."

- 노동 환경은 어떨까 궁금하다.
"농아인협회 수어통역센터 직원이 아닌 분들 다수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통역사 일이 매일 있는 게 아니니까 경제적으로 불안정하다. 외국에는 바우처(지불보증서) 제도를 통해 어느 정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전무하다. 수어통역을 자원봉사로 간주하는 일반의 인식에도 문제가 있다. 통역사 자신이 밥을 사고 차를 태워주면서 통역하는 분들도 있다. KBS 방송을 수십 년째 하고 있지만 통역비는 변하지 않았다. KBS가 변해야 MBC와 SBS, 종편도 변할 텐데….

협회장으로 있는 한국수어통역사협회가 지난해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는데, 통역사 권리를 위해 설립한 단체다. 여성 통역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성차별과 성희롱도 적지 않다. 농아인들 요청에 현장을 찾으면, 그 자리가 술 마시는 사석일 때도 적지 않다. 일상이 언어 및 신체 폭력에 노출돼 있지만 녹화하지 않는 이상 피해 사실을 알리거나 고발하기도 어렵다. 우리 단체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가 통역사 인권 개선인 이유다."

- 베테랑 선배 수어통역사로서 무엇을 바꿔보고 싶나? 
"수어통역사가 전문가로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후배들에게 수어통역사가 대통령 옆에 서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대통령이 외국을 나가면 영어 통역사를 대동하지 않나? 젊은 후배들이 대통령 옆에서 수어통역을 하는 날을 꿈꾼다. 방역 당국의 코로나 브리핑이 주목받았지만 이제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 일부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수어통역사와 함께 브리핑을 한다. 변화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아직 청와대는 답이 없다."

- 마지막으로 '좋은 소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과거가 아닌 오늘을 이야기하고, 단점이 아닌 장점을 말하며, 좀 더 밝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요즘은 상대를 공격해야 자신이 튄다고 착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상대를 존중할 때 자신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걸 안다면, 좋은 소통이 될 거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김도연님은 <미디어오늘> 기자입니다. 사진은 사진글방 장은혜 작가가 촬영했습니다. 이 글은 <월간참여사회> 2020년 4월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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