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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옥외 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인 오픈 워킹 스루(Open Walking Thru)’에서 의료진들이 유럽에서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옥외 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인 오픈 워킹 스루(Open Walking Thru)’에서 의료진들이 유럽에서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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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코로나19 차단책으로 '전면적 외국인 입국금지'보다는 강화된 입국제한 조치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30일 "여러 선택지 중에서 방역당국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관련 정부 부처의 이견을 종합적으로 조율해 결정하고 있다"면서 "현 단계에선 전면적 입국금지보단 강화된 규제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초기부터 전면 입국 금지했던 나라도 상황이 악화된 경우가 있는 만큼 전면적 금지를 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며 "각자 국내 사정과 위험 정도를 종합적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오는 4월 1일부터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강화된 입국규제를 실시하는 것이 '개방성을 중시한 기존 원칙에서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초기에는 국제적으로 팬데믹(대유행) 선언이 안 됐지만 지금은 된 상황"이라며 "전 세계 확진자 순위가 바뀔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당국자는 "상황 변화에 맞춰 필요하면 강화된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유럽 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 외교부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그런 방향일 것으로 추측은 하고 있지만, 아직 발표가 안 돼 확인해 드리지는 못한다"면서도 "지난 주말쯤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국자는 "(일본 측으로부터) 사전에 긴밀히 소통하고 설명을 받고 있다"며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달라지고 있으니, 일본도 강도 높은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에 대한 추가 상응 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방역당국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정부 내 관련 부처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조율해 결정한다"며 "전면 입국금지를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우리는 전날 강화된 조치를 발표한 것의 흐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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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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