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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5일 수성못에서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5일 수성못에서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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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거부감이 좀 있었고 다니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시는 분도 계셨죠.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공천을 엉망으로 하면서 '우리를 우습게 보느냐, 막대기만 꽂으면 되느냐'는 시민들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지지도는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상식(대구 수성을) 민주당 후보는 경찰 출신으로 대구에서는 드물게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지난 2018년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지내고 수성구을 지역위원장을 맡아 4.15 선거를 준비해왔다. 그는 "한 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정치가 체질"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그는 홍준표 무소속 후보와 이인선 통합당 후보 등과 겨룬다.

그는 홍준표 전 통합당 대표가 대구에 온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 가장 먼저 "수성을로 오라"며 환영했다. 그는 "이제 내 인지도도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돼 진검승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홍 전 대표가 자신의 출마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결이라고 하자 "문재인 대통령과 홍 전 대표는 지난번 대선에서 이미 승부를 봤다"며 "선거운동은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이어야 하는데 홍 후보는 정치 선배이지만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점잖은 화법을 써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과 경쟁하면 가슴이 뛰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수성을로 왔다"면서 "전국선거라면 내가 홍 후보의 100분의 1도 못 얻겠지만 지역에선 내가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민주당 선택 이유? 경찰 출신이니까 정의로움 추구해야"

지난 25일 수성못 상화동산 앞에서 만난 이상식 후보는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대구 민주당 지지율이 17%까지 내려갔는데 지금은 30%는 넘는 것 같다"며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제 정말로 할 만한 게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며 "사람들이 저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첫째가 정치한다고 놀랐고 두 번째가 민주당을 선택했기 때문에 놀랐다고 한다"며 "제가 경찰 간부를 했으니까 정의로움을 추구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정치를 한다면 당연히 민주당 아니겠느냐"고 웃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주로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이 후보는 "차를 타고 다니면서 놓쳤던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주민들도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자전거 선거 운동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모교인 경신고를 수성을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발표해 다른 후보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허황된 공약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대구도시철도 2호선 노선을 대구은행 본점에서 달성군 가창면 스파밸리까지 약 8.9km 연장하고 제2의 대구의료원, 대구 효문화원 건립 등의 공약도 내놓았다.   

수성못에서 만난 시민들은 이 후보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오기도 했다. 70대 노인은 "항렬이 우째 되노"라며 이 후보에게 물었다. 이상식 후보가 "경주 이갑니다, '우'자입니다"라고 하자 "나도 이간데 우리 일가 뻘이네"라고 친근하게 손을 잡았다. 이 후보는 "아이고, 아재 뻘 되시네예, 형님, 집은 어뎁니까"라고 다가섰고 "지산동이오"라고 답하자 "우리 지역 유권자시네, 사무실 한 번 놀러 오이소"라고 반갑게 인사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선뜻 표를 주기에는 고민이 된다는 주민도 있었다. 보수 지지층이 강한 수성을 지역에서 이상식 후보가 넘어야 할 산이다.

다음은 수성못을 걸으면서 이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미래통합당 공천에 실망한 유권자 저를 찍겠다 해"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5일 대구 수성못을 찾아 선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5일 대구 수성못을 찾아 선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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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이 거부감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비결이 있는가?
"조국 사태가 지나고 코로나19 사태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거부감이 좀 있었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는 분도 계셨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조금 안정이 되고 우리나라가 잘 대처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다.

또 미래통합당이 대구 공천을 엉망으로 하면서 실망한 유권자들이 '우리를 우습게 보느냐, 막대기만 꽂으면 되느냐'며 자존심을 많이 상하셨다고 저를 찍겠다는 분들도 많다. 대구시민들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히는 상황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지고 저에 대한 지지도도 높아졌다고 본다."

-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말인가?
"그렇다. 조국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을 때는 대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17%정도로 낮아졌는데 지금은 30% 넘는 것 같다. 통계뿐 아니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정말로 할 만한 게임이 됐다. 할 만한 싸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 코로나19 때문에 선거운동이 쉽지 않을텐데,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나?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거리에서 피켓팅을 하고 그 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비대면 선거운동으로는 자전거가 최고다. 이것도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면 차를 타고 지나다니면서 놓쳤던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주민들도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홍준표 전 대표와의 경쟁은 가슴 뛰는 경험"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5일 대구 수성못을 찾아 선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5일 대구 수성못을 찾아 선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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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무소속 출마)가 수성을에 오면서 고전하지는 않나?
"홍 전 대표가 오면서 상대적으로 저에 대한 인지도를 그 분이 올려준 측면도 있다. 언론이 그 분을 조명하면서 저도 같이 덩달아 조명되고 설전을 벌이면서 자연스럽게 노출도 많이 돼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

- 홍 전 대표가 온다고 환영 논평도 낸 적 있다.
"홍 전 대표가 대구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수성을이 거명되더라. 그래서 잽싸게 수성을로 오시라고 SNS에 올렸다. 사실 저는 그렇게 되면 훨씬 구도가 좋아져서 득이 된다고 생각했다. 겉으로는 점잖은 화법을 써서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과 경쟁하면 가슴 뛰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환영한다고 한 것이다."

- '가슴 뛰는 경험'이라고 하면 너무 점잖은 표현 아닌가.
"홍 전 대표는 정치 선배 아닌가. 홍 전 대표는 정치 선배인데 시작하는 제가 너무 원색적으로 강하게 비판하면 안 된다. 지금은 전초전이기 때문에 탐색전 차원에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봐달라."

- 홍 전 대표는 이상식이나 이인선 후보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문재인 타도하러 왔다'고 말하던데.
"문재인 대통령과 홍 전 대표는 이미 지난 대선에서 승부를 봤고 다시 승부를 볼 일이 없지 않나? 그런데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선거 운동은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그렇게 하면 저희 같은 후배들도 따라서 공격할 수 있다. 그런 것보다 정책 대결이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옳다. 그런 면에서 정치 선배이지만 후배들에게 바람직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선거운동 하면서 어려운 점은?
"처음에는 낮은 인지도 때문에 고생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인지도가 오르지 않더라. 그래서 생각해낸 게 플래카드다. 플래카드를 많이 달았다. 그때 뿌려놓은 씨앗들이 요즘 덕을 보는 것 같다. 제 명함을 주면 '아, 이 사람 봤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똑같은 사진을 2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미지에 익숙한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 대구에서 경찰 출신이 민주당 후보로 나오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사람들이 두 번 놀라는 게 하나는 제가 정치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민주당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친한 친구들은 '이상식이 정치 안 했으면 안했지 민주당에 가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 이상할 것 없다'고 말한다.

농부인 부모님의 가르침이 제 가치관의 중요한 부분으로 형성되어 있다. 제가 경찰 출신이니까 정의로움을 추구해야 한다. 제가 살아오면서 부끄러움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대체로 정의로움을 추구했고 정의롭게 살았다. 약자에 대한 연민, 정의로움에 대한 추구, 시대와 역사에 합당한 정치를 선택한다면 민주당이다."

"코로나19 어려움 지역민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해야"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에게 재난기본소득이냐, 긴급생계자금이냐 논란이 있다?
"저는 용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빨리 현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구시장이 선거 이후 준다고 했다가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니까 빨리 준다고 한다. 명칭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려움을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현금으로 줘야 한다."

- 왜 현금인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선불카드나 상품권으로 줘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카드 만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현금이 가장 빨리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영업자든 저소득 일용직이든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현금이 필요하다. 이 분들이 현금을 안 쓰고 저축한다는 건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없는 분들이 저축할 겨를이 없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 공약을 발표했는데 경신고 이전 공약이 이슈가 됐다. 가능성이 있나?
"대륜고나 오성고, 정화여고, 경북고는 어떻게 옮겼나? 누가 총대를 매는 사람이 있으니 옮기는 거다. 지금 학교 이전의 당위성에는 공감을 한다. 제가 당선되면 가능하다. 제 모교이기도 한데 충분히 가능하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5일 수성못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5일 수성못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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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공약은 어떤 게 있나?
"수성남부선이라고 있다. 2호선 노선을 대구은행 본점에서 가창 스파밸리까지 약 8.9km 건설하는 것이다. 11개 역을 만들면 건설비는 5800억 정도 드는데 수성구에서 중동, 상동, 파동은 전철역이 없어 역세권에서 제외되어 있고 발전도 더디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가창을 수성구로 편입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대구경제가 쑥대밭이 됐는데 추경 몇 천억을 푸는 것보다 건설경기를 일으켜 고용 창출하면 자영업자들 소득 더 올릴 수 있다. 또 제2의 대구의료원 건립과 대구 효문화원 건립도 공약이다."

- 이상식의 장점은?
"가장 젊고 정치를 한 지 얼마 안 되는 참신한 후보다. 또 낙후된 수성구와 대구를 발전시킬 힘있는 집권 여당 소속이다. 이낙연 전 총리와도 가깝기 때문에 미래에도 통할 수 있는 정치인이다. 그리고 경찰 조직을 경영한 경험이 있다. 추진력과 뚝심이 있다. 제발 당을 보지 말고 사람을 보고 선택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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