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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세 현장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피켓 시위자를 바라보고 있다.
ⓒ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일부 여야 의원들을 향한 개인 또는 단체의 선거운동 방해 행위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의 선거사무실에 한 40대 남성이 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과 함께 계란을 투척한 일은 물론,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미래통합당의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과 오세훈(서울 광진을) 전 서울시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한 것을 함께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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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총괄본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일부 시민의 일탈 행위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경찰의 엄정 수사와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공정 선거를 반대하는 행위"라는 지적이었다.

그는 이어 "일부 후보를 향한 피켓 시위도 있었는데, 다른 당 후보들이었다"면서 "선거는 정당과 정책, 인물에 대해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과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유권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행동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민주주의 몸으로 배우는 계기되길"... 나경원 "배후세력 밝혀야"

직접 피해를 당한 당사자의 반응은 조금씩 달랐다. 김부겸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배후가 있거나 조직적이지 않다면, 개인의 우발적 행동이었다면 그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용서의 뜻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어 "민주주의는 폭력에 반대하고 증오를 거부한다"면서 "생각이 다른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대화 가능성이 출발점이다. 그 분이 이번 일을 통해 민주주의를 몸으로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진연의 피켓시위 자체가 조직 단위로 이뤄진 만큼, 경찰의 적극적인 행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썼고, 오 전 시장은 또한 당시 경찰의 무대응에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대진연은 특히 나 의원의 지하철 역사 유세 현장과 선거사무소 인근에서 '도로 박근혜 적폐세력 퇴출!' '사사건건 아베 편'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나 의원은 같은 날 출마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수사 중이라고 들었다"면서 "단체의 자발적 행동이 아니라 그 배후에 뭐가 있느냐까지 철저히 수사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