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창원진해 벚꽃 감상을 올해는 참으세요."
창원진해 곳곳에 벚꽃이 피기 시작했지만 명소들이 모두 전면 통제되었다. 창원시는 24일부터 벚꽃 명소 입구에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장애물을 설치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창원시 진해구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창원시 나머지 4개 구지역에서만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창원시는 올해 '진해군항제'를 취소한 데 이어 벚꽃 명소를 전면 폐쇄 조치했다.
아름다운 진해 여좌천 '로망스다리'에서 흐드러지게 핀 벚꽃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경화역 벚꽃터널을 달리는 기차도 구경할 수 없게 되었다.
폐쇄된 벚꽃 명소는 경화역, 여좌천, 제황산공원,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안민고개 등이다. 안민고개는 모든 구간에 걸쳐 오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차량이 통행할 수 없다.
벚꽃 명소에는 임시주차장과 공중화장실도 설치하지 않는다. 또 예년에는 경화역과 진해역 3차로 주차가 허용되었으나 이번에는 모두 취소되었다.
이곳에 차량을 주차하면 단속 대상이다. 창원시는 불법 주정차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해군항제 취소했음에도 벚꽃이 피면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진해구 주요 벚꽃 명소 출입을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이날 여행사와 운송사업자 앞으로 공문을 발송해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창원시는 진해구 주요 관광지 출입 통제 안내와 상춘객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한국관광공사, 한국일반여행업협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경남관광협회,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보낸 것이다.
경화역 출입구 11개소와 여좌천 데크로드, 여좌천 양방향 1.2km 구간은 24일부터 제황산공원과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은 27일부터 통제다.
창원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해구 시가지 곳곳에 "군항제 취소에 따라 진해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창원시는 허성무 시장 명의로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서한문을 국내외 여행사 2만 2300여 곳에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