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로 1997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시즌 도중에 종료를 선언했다.

한국남자프로농구(KBL)는 24일 제25기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중단한 2019~2020 프로농구 정규리그 재개 여부를 논의한 결과 잔여 경기와 플레이오프 일정까지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프로농구는 출범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마치지 못하고 도중에 종료하면서 대표적인 겨울 프로스포츠인 남녀 프로농구, 남녀 프로배구가 모두 막을 내렸다. 

프로농구는 지난 2월 26일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으나 2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부산 KT의 경기에 앞서 KCC 선수단이 머문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격 시즌 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KT의 앨런 더햄과 바이런 멀린스,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 등 일부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계약을 파기하고 한국을 떠나면서 악재가 겹쳤다.

당초 오는 29일 정규리그를 재개할 계획이었던 KBL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데다가 지난 20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3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잇따라 시즌 종료를 결정하면서 압박에 몰렸다.

결국 이대로 종료를 결정한 올 시즌 KBL은 정규리그가 중단된 2월 29일까지 28승 15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서울 SK와 원주 DB가 공동 우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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