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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 발생한 교회 주변 방역작업 16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일시 폐쇄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 주변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집단 발생한 교회 주변 방역작업 16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일시 폐쇄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 주변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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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예배 중지 권고를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성남시에 따르면 18일 이 교회 신도와 그 접촉자 등 9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오후에서 18일 오전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다. 이들을 포함한 전체 확진자는 총 63명이다. 

첫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8일 예배는 물론 1일 예배 참석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9명 중 중원구 은행동에 거주하는 남성은 8일 예배에 참석했다. 교회 인근인 수정구 양지동에 거주하는 여성은 1일 예배에 다녀왔다. 나머지 7명 중 1명은 신도 가족이고 6명은 신도 접촉자다. 거주지는 성남 분당구와 중원구, 부천, 남양주 등 다양하다.

이에 앞서 발생한 확진자들의 거주지 또한 수도권 전역이다. 멀리는 충남 천안에 사는 감염자도 있다.

지난 17일에는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에 사는 14살 청소년과 의정부시 송산동에 거주하는 34세 남성 신도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동작구 사당1동에 사는 53세 여성 신도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 상동에 사는 60대 남성 신도도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 남성의 부인과 아들도 모두 은혜의 강 교회 신도로, 하루 전날인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천안시에 사는 25세 남성 신자도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0일부터 기침과 오한·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16일 오후 천안동남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천안시는 지난 16일 성남시로부터 '은혜의 강' 교회 신도 명단을 넘겨받아 이 남성 포함 2명이 거주하는 것을 확인하고 검사를 통보했다. 나머지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의 어머니다.

은혜의 강 목사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진 환자가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 참석자들에게 분무기 통에 소금물을 담아 입 등에 분사하는 장면
 코로나19 대규모 확진 환자가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 참석자들에게 분무기 통에 소금물을 담아 입 등에 분사하는 장면
ⓒ 경기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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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강 최초 확진자는 서울 광진구에 사는 33세 남성이다. 이어 13일에는 최초 확진자와 8일 예배를 보면서 접촉한 59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의 남편 역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15일 오전에는 이 교회 목사인 61세 남성과 60세 여성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 교회 김아무개 목사는 지난 1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 한국 사회와 교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태가 정리되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은퇴 의사도 밝혔다.

김 목사는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아내와 함께 성남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도 역학 조사 결과 '소금물 분무'가 이 교회 집단 감염 원인으로 추정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소독한다는 이유로 소독도 하지 않은 분무기에 소금물을 담아 신도들의 입에 대고 일일이 뿌린 것이다. 소금물을 뿌린 이는 목사 부인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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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코로나19, #은혜의 강,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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