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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과 방역이 국제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첫 해외수출이 이루어졌다.

한국과 '특별전략 동반자 관계'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가 최근 '노블바이오사'(대표 백계승)에서 생산한 코로나 진단키트 5만 1000개를 구매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블바이오사는 선별진료소의 필수품 중 하나인 바이러스 임상 검체 수송배지(viral trans port media, VTM)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다. 노블바이오사의 코로나19 진단키트인 VTM은 약 20㎝ 길이의 긴 의학용 면봉(생체검사용 도구) 두 개와 10종류 이상의 다양한 시약이 들어 있는 튜브로 구성돼 있다.

노블바이오사는 지난 2월에는 지난 2019년 생산량과 맞먹는 40만 개를 생산했고, 3월에도 100만 개 생산을 요청받은 상태다.

진단키트 지원 요청국은 17개국... "코로나 외교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 문 대통령, UAE 왕세제와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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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med bin Zayed Al Nahyan) UAE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과 한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국의 수준높고 적극적인 방역조치와 뛰어난 역량을 신뢰한다"라며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한국과 모든 필요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다"라고 '코로나19 협력'을 언급했다.

이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7일 UAE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긴급하게 코로나19 진단키트 구매를 요청해 왔다. 이에 외교부는 생산업체인 노블바이오사를 찾아가 진단키트 생산을 요청했고, 지난주말 5만 1000개를 UAE에 수출하게 됐다.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첫 해외수출 사례다.

강민석 대변인은 "한국과 특별전략 동반자 관계인 UAE는 우리 측의 신속한 수출과 전달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라며 "현재 추가물량 공급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단키트는 마스크나 손 소독제 같은 수출제한 대상이 아니며, 우리 기업들이 수출여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강 대변인은 "이번 진단키트의 첫 수출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공조의 일환이다"라며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국제공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코로나 외교'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재외 한국공관이나 주한 외국공관 등을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해온 나라는 동남아 3개국과 중동 4개국, 유럽 2개국, CIS(독립국가연합)국가 2개국, 중남미 2개국, 아프리카 2개국, 기타 2개국 등 총 17개국이다. 이와 함께 진단키트를 포함해 방호품 지원을 요청하거나 보건전문가 파견을 요청한 나라도 총 26개국에 이른다.

강 대변인은 "이번에 UAE 긴급수출 외에도 국내 진단키트 생산업체들이 약 30여 개 국가로부터 직접 수출 주문을 접수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구체적인 계약은 민간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태그:#코로나19 진단키트, #노블바이오, #UAE,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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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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