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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두 번째 긴급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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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 해군 기지와 수도권의 육군 부대 등 군사시설에 민간인이 무단 침입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긴급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육군 수방사 예하 방공진지 등에서 민간인 무단침입 상황이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발생 원인을 진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군이 여러 부분에서 많은 지원을 하면서 국민들께 희망과 또 힘이 돼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안과 같은 것이 발생한 것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부대관리와 사후조치 전반을 정확하게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회의에는 박한기 합동참모회의의장을 비롯해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등 군 수뇌부가 모두 참석한다. 이 자리는 기존 경계작전의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검토하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어려운 상황에 여러 부분에서 많은 지원을 하면서 국민들께 희망과 또 힘이 되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이번 사안과 같은 것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그 엄중함에 대해서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민간인의 무단 침입이 발생한 육군과 해군 기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전날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예하 중대급 방공진지에 50대 민간인이 침입했다. 지난 7일에는 민간인 2명이 제주 해군기지의 철조망을 절단하고 무단 침입했다. 1월 3일에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정문으로 70대 남성이 무단으로 들어가 1시간 30분간 배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