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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국회의원 선거가 정확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 거제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거대 여야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본선에 진출할 거제시 선거구 후보 공천을 확정했으나 잡음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사실상 내부 공천을 마무리하고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다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잡은 김해연 예비후보와 염용하 예비후보는 선거 구도와는 상관없이 끝까지 가서 승리한다는 전략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공천잡음 속에서도 총선 대진표는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문상모(51) 예비후보와 미래통합당 서일준(54) 예비후보, 무소속 김해연(53)·염용하(55) 예비후보가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후보 공천을 앞두고 있고, 정의당 등 군소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시된다.

민주·통합당 후보 공천 후 상처 봉합중

더불어민주당은 문상모 후보 공천에 반발한 이기우·백순환 예비후보가 재심을 요청했으나 민주당 중앙당이 이를 기각해 문상모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백순환 예비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문상모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 예비후보는 공천 후유증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에서,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엮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문 후보는 고발사건에 대해 중앙당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검찰수사에 차분히 응할 생각이라면서, 이제부터는 거제 민주당원 모두가 4.15 총선 승리를 통한 진정한 정권교체를 위해 모두가 한 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의 상처와 후유증을 봉합해 힘 있는 여당 후보로서 최종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미래통합당도 공천 잡음에 휩싸였다. 컷오프당한 김한표 국회의원이 재심을 청구, 당 최고위원회가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청했지만 공관위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서일준 후보 공천을 재삼 확정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컷오프 이후 그동안 당을 위해 죽도록 고생하고 일선에서 뛴 사람을 내팽개친 공관위의 결정은 납득할 수 없는 사천(私薦)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사숙고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공관위가 서일준 후보 공천을 재삼 확인함에 따라 김 의원은 지지자들과 논의를 거쳐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김 의원은 공관위 최종 결정 이후 지난 12일 거제로 내려와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무소속 출마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상경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측근은 미래통합당 원내부대표의 중요 직책을 책임지고 있는 거제의 큰 어른으로서 당과 거제시민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고, 중앙당에서의 역할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주장하는 지지자들도 적지 않았으나 마지막 판단은 김 의원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서일준 예비후보도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당 내 후유증을 잘 봉합해 결속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거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유권자들의 지지와 여론을 확인한 만큼 오로지 거제시민만 바라보고 당원 및 지지자들과 화합해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각오다.

무소속, 노동계·진보정당 연합(?)

민주당을 탈당해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말을 갈아 탄 김해연 예비후보는 정의당·민중당·노동당 등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와 교감을 넓혀가고 있다. 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대하며 민주당에 반감을 가진 노동계를 아우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대우조선노조를 비롯한 노동계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선거가 다자구도로 형성될 경우 승산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무소속 연대 가능성도 내심 기대하면서도 현재로선 말을 아끼고 있다.

김해연 예비후보는 선거구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앞일을 예측하기는 섣부른 판단이지만 여건이 성숙되고 거제 발전을 위해서라면 무소속을 포함한 다양한 선거연대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염용하 예비후보도 끝까지 선거에 임해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겠다는 각오다.

염 예비후보는 본선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부 시중 여론에 대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묵묵히 선거에 임하겠다'는 말로 부정적인 여론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진정 거제와 거제시민을 위한 길이 있다면 다양한 방안도 검토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아니다는 입장을 보이며 연대가능성에 대한 일말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최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가혁명배당금당도 후보 공천이 늦어지면서 본선 후보등록(26일~27일)을 앞둔 시점이지만 이번 거제 총선 대진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거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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