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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공천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9일 양산을 선거사무소에서 열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공천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9일 양산을 선거사무소에서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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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천은 원천무효다. 이번 주까지 황교안 대표가 답을 달라"

9일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지도부를 향해 마지막 경고장을 날렸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주 중대결심'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 양산을 출마를 결정했던 홍 전 대표는 지난 6일 "황교안 대표 측의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배제에 대한 숙고가 길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3일 뒤인 9일 오후 양산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당에 25년 헌신하고 당 대표 두 번 하고, 대선후보까지 하면서 당을 구한 저를 40여 일간 모욕과 수모를 주면서 내팽개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가 아니"라며 "이번 주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가 지정한 답변 요구 대상은 황교안 대표다.

'심판 문재인 선택 홍준표' 총선 구호 현수막 앞에 선 홍 전 대표는 자신이 양산을로 오게 된 과정과 막판 공천 발표까지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고향 출마 불가라는 통보에 굴복하며 타협책으로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요청한 험지인 양산을로 지역구 이동을 했다"며 "김형오 위원장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면 되겠다 안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 전 대표는 나 전 시장이 공천 응모에 나서는 등 예상과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산으로 불러들인 장본인이 거꾸로 칼을 들고 대드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하면서도 경선을 준비했으나, 발표 당일 오후에 김형오 위원장으로부터 이번 총선은 쉬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참담하다"고 반발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공천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9일 양산을 선거사무소에서 열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공천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9일 양산을 선거사무소에서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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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날 탈당과 무소속 출마 강행을 공식화하진 않았다. 일각에서 거론한 대구나 고향인 밀양·창녕·의령·함안 출마는 선을 그었다.

홍 전 대표는 오히려 "어떤 이유로도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이 당선하는 것은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듭 "300만 당원이 눈에 밟혀 탈당할 수 없다"며 "이 '막천'을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당의 태도에 달린 만큼 정당한 절차를 걸쳐 공천심사를 하고, (바로 잡는다면) 경선(참여)이라도 좋다"고 요구 조건을 분명히 했다. 그는 "조사해보면 압도적 1위인데 험지에서 공천배제하고 2·3·4등을 묶어 경선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양산을은 김두관에게 넘겨주더라도 홍준표를 제거해야겠다. 그렇게 이루어진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의 기본룰을 모르는 사람이 독식을 하며 양아들 공천, 수양딸 공천, 측근 내리꽂기, 정적 제거하기 식으로 공천을 하고 있다"고 지적을 쏟아냈다.

홍 전 대표는 김형오 공관위 위원장과의 악연도 언급했다. 그는 "2004년 공관심사 때 김형오 위원장이 컷오프 위기에 몰리자 경선을 붙여 살아난 일이 있다"며 "그 이후 국회의장 할 때 1년 내내 대립했고, 충돌했다. 그 문제에 대해 지난 번에 사과했고 받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동연 전 시장과 같이 경선을 하게 해주겠다고 말할 때도 믿었다"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홍 전 대표는 "편지로 중도층이 우리에게 올 것이냐, 또 반대진영의 결집을 얼마나 강화할지, 선거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판단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도다, 이렇게 보진 않는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종지만한지, 큰 그릇인지 황 대표의 그릇을 보자. (결과를 보고) 국민이 납득할 때 결행하는 것이 맞고, 그 결정권을 황 대표에게 넘겼다"며 거듭 기자회견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홍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을 상징하는 핑크색 점퍼를 입고 나왔다. 홍 전 대표 측 관계자는 "300만 당원이 눈에 밟혀 탈당할 수 없다는 말에서 보듯 오늘 그 잠바를 입은 것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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