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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A학원이 지난 5일쯤 학원생과 학부모들에게 보낸 홍보물.
 경기 A학원이 지난 5일쯤 학원생과 학부모들에게 보낸 홍보물.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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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한 대형 대입학원이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니 2학기 단원 예습 특강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이 홍보물을 받은 일부 학부모는 "개학 연기로 불안에 떨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학원 영업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6일 경기지역 A학원이 지난 5일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보낸 홍보물을 입수해 살펴봤다. 재원생 300여 명 규모인 이 학원은 홍보물에 다음처럼 적었다. 이 학원은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줄곧 휴원에 참여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여름방학이 단축될 것이 예상되어 2학기 단원 일부를 예습합니다. 특강기간: 3월 9일(월)부터 2주간.'

이 홍보물을 받아본 한 학부모는 "코로나까지 언급하면서 선행 학습을 하는 온오프라인 특강에 나선다는 홍보물을 읽고 '학원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통인 코로나19 상황을 돈벌이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었다"면서 "우리는 정말 불안한데 휴원은 하지 않으면서, 학부모를 더 불안에 떨게 만드는 이런 홍보물을 보내는 학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학원 원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그 홍보물 내용은 오프라인 수업이 아니고 온라인 특강을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때문에 예습을 못할 것을 우려한 학부모 요청에 따라 수강료를 적게 받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기도의 학원과 교습소 휴원율은 5일 기준 다른 시도보다 낮은 34.3%다. 전국 휴원 비율은 43.3%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학원과 교습소의 약 70%에 해당하는 2만3159곳은 지금도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도내 확진자 120여 명을 포함 전국 확진자가 6000명을 훌쩍 넘어선 지금,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학원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매우 절실하다"고 '휴원'을 촉구했다.

정부 "확진자 발생 학원 명단 공개" 
 
6일 오전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6일 오전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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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3월 둘째 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영업하는 학원에 대해서는 집중 합동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에 대한 명단 공개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휴원 학원에 대한 지원책으로 '안전을 우선하는 학원' 특례보증 대출 상품 개발, 소상공인 경영안전자금 초저금리 대출, 학원 직원을 줄이지 않은 학원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태그:#코로나19,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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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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