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형자들이 만든 마스크가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의 숨통을 트게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호 안양시장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안양교도소가 안양시와 함께 진행한 '면 마스크 제작사업'을 모범 사례로 판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시장은 3일 오후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수형자에게는 좋은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코로나19 극복에도 도움을 주는 일"이라며 "법무부가 모범사례로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시장은 "전국 교도소로 확대한다면, 이 사업이 어쩌면 마스크 대란을 해결한 우수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2일 부터 안양교도소(호계동)는 수형자들이 만든 면 마스크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인 670원에 안양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하루 1천개 정도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수형자들의 교정 작품 판매소인 안양교도소 정문 앞 '보라매 매장'에서 1인당 5매까지 구매 가능하다.
안양시는 또한 코로나19 차단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관내 마스크 제조·판매 기업인 '에버그린' 협조를 얻어 면 마스크에 정전기 필터를 장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최 시장은 "오늘 에버그린에서 정전기 필터 20만 개를 기부하기로 했고, 교도소에서는 공급 수량을 늘리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시장은 "이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봉제 기술이 있는 시민을 찾아 안양시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제작하는 방법도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