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대구 경북 지역 시민들이 위축되고 있는 요즘 연예인들의 기부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부 릴레이를 벌이고 있는 스타들이 남긴 말들을 모아봤다. 
 
가수들, "사랑받은 만큼 보답하고 싶다" 
 
'호텔 델루나' 이지은, 밝은 모습으로 인사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 작품이다. 13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아이유 ⓒ 이정민

 
실력파, 노력파 가수들의 기부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가수 아이유는 저소득층,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굿네이버스에 1억 원, 의료진을 위한 기부금 명목으로 1억 원을 대한의사협회에 각각 전달했다. 그는 오는 제54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모범 납세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힘을 보내고 싶습니다." (황치열)
"지금까지 여러분께 받은 넘치는 사랑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작은 마음이나마 의미 있게 쓰이길 바랍니다." (김범수)

 
경북 구미 출신의 가수 황치열은 지난달 29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과정에서 2016년부터 팬클럽 '치여리더'와 함께 꾸준한 선행을 이어왔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져 이목을 끌고 있다. 2일 김범수는 사랑의 열매를 통해 1억 원을 기부했다. 김범수는 지난해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2019-2020 전국투어 콘서트-더 클래식'을 이어가던 중 청주와 광주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코로나 사태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꼭 이겨냅시다."(사이먼 도미닉)
"우리 함께 이겨냅시다! 힘(내세요)!" (그레이)

 
래퍼들의 기부소식도 주목해볼 만하다. 가수 사이먼 도미닉은 지난달 28일 5000만 원을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함과 동시에 대구 경북지역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가수 그레이는 3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그룹 아이콘 출신의 비아이는 마스크 10만 개를 기부했다. 지난달 19일 비아이의 팬 계정에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대마초 구매 및 흡연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룹 아이콘에서는 탈퇴한 이후 자숙 중이다. 래퍼 창모도 29일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00만 원을 기부했다. 군 복무 중인 래퍼 로꼬도 2일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에 3000만 원을 기부했다.

아이돌 출신 그룹 "아이들의 건강 걱정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생필품과 필요한 지원이 부족해 고통받는 아동들을 위해 후원금을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을 돕기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과 현장의 의료진께 감사드리며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길 바랍니다." (이혜리)
"면역력이 약한 아동과 활동이 많은 청소년들의 건강이 염려되어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슈퍼주니어)

 
아이돌 그룹이나 출신들은 대체로 청소년기나 어린 아이들의 건강을 우려했다. 이혜리는 지난달 26일 국제구호개발 NGO에 1억 원을 기부하며 아이들을 돕기 위해 기금을 써줄 것을 언급했다. 지난 1월 29일 그룹 슈퍼주니어도 아이들의 안전에 써달라는 목소리를 특히 강조했다. 슈퍼주니어는 사랑의 열매에 마스크 1만 개를 기부했다.
 
'방탄소년단' 슈가, 스위트 한가득 방탄소년단의< MAP OF THE SOUL : 7 >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코로나19로 인해 24일 오후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슈가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슈가의 기부는 팬들의 기부로까지 이어졌다. 슈가는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자신의 고향 대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의 기부금을 냈고,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 또한 같은 단체에 기부금을 내기 시작했다. 아미가 낸 기부금은 1일 현재 4억 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이름으로 기부한 걸그룹과 보이그룹도 눈에 띄었다. 몬스터엑스는 2일 국제구호개발 NGO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몬스터엑스는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모두가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에 동참하게 되었다"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힘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레드벨벳(아이린·슬기·웬디·조이·예리)은 멤버 웬디가 지난달 28일 1억 원을 먼저 기부하더니 나머지 멤버 모두가 각각 3000만 원씩 사랑의 열매에 기부했다.
 
지난달 27일 에이핑크 손나은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위기를 겪고 있는 대구에 작은 손길을 보태기 위해 나눔 실천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대구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길 응원한다"라고 밝히며 성금 5000만 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준호)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과 헌신하시는 의료진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은혁)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탑)

 
현재 군 복무 중인 가수 2PM 멤버이자 배우 준호는 국제구호개발 NGO에 3000만 원을 기부했다.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은 지난달 2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자숙 중인 그룹 빅뱅의 탑도 1억 원을 3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트로트계에에도 기부 바람이 불고 있다. 트로트 가수 박서진은 2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꼭 기운을 내셨으면 좋다"라고 밝히며 3000만 원을 기부했다. 송가인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앨범 '화류춘몽'의 음원 수익을 기부하기로 결정, 28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 'AGAIN'과 함께 성금 3244만 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미스트롯' 송가인, 행복을 주는 트롯걸 설 명절을 앞둔 23일 오후 서울 경희대로 경희대의료원에서 열린 <트롯걸의 설 연휴 맞이 작은 음악회>에서 트롯걸 송가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송가인 ⓒ 이정민

  
배우, 희극인, 예능인들의 응원 메시지
 
"대구 시민 여러분! 지금 아주 어려운 상황이지만 힘내십시오. 저 역시 힘이 닿는 데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김보성)
"다 함께 힘을 모아 하루빨리 이 위기를 이겨내고 모든 분들이 건강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박나래)

 
지난 1일 배우 김보성은 대한민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다는 대구 경북지역을 직접 찾아 마스크 5000개를 나눠줬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그는 "확실히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서면 확진자가 많은 지역으로 다시 갈 생각이다"라며 "마스크 확보를 못하거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위로와 응원을 위해 방문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개그우먼 박나래도 3일 5000만 원의 기부금과 함께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방송인 강호동은 "언제 어디서라도 긴급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어린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달 25일 배우 김혜은은 "마스크를 사는 일 자체가 당장의 의식주에 밀려 녹록지 않은 이웃들이 많은 것 같다"라며 "단순히 마스크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생활에 보탬이 되는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되었다"라는 말과 함께 국제구호개발 NGO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방송인 안선영은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대구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8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재능 기부, 프로그램, 기획사 단체 기부 등 잇따라...
 
금전적인 기부뿐 아니라 연예인들의 재능기부도 한창이다.
 
"어려움이 닥쳐오면 무조건 서로가 돕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배웠습니다. 그걸 실천하는 것일 뿐입니다." (박해진)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임백천)
"깨끗깨끗, 뽀독뽀독 비누로 비누칠하세요." (펭수)


배우 박해진은 코로나19 예방수칙 영상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제작비지원은 물론 출연료를 받지 않고 코로나19 예방수칙 영상을 만들어 대국민 캠페인 실천에 나선 것이다. 임백천, 조규찬, 이세준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캠페인송을 만들었다. EBS 캐릭터 펭수도 손 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거대 마스크를 쓰고 직접 기침 예절을 알려주는 캠페인을 벌였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은 물론,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및 방역 인력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제작진이 한뜻을 모았습니다." (<사랑의 불시착> 제작진)
"국민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아온 스포츠 스타인 만큼 어려운 시국에 힘을 모으자며 녹화 중 자발적으로 의견을 냈습니다." (<뭉쳐야 찬다> 출연진)


영화와 방송 업계 종사자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작사 문화창고와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달 2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출연진은 2일 프로그램의 이름으로 대한적십자 대구지사에 1억 8000만 원을 기부했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지난달 27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생충'이라는 이름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코로나19 기부 연예인 명단 : 강호동, 공유, 김고은, 김나영, 김동완, 김보성, 김소현, 김연아, 김요한, 김우빈, 김은숙, 김정은, 김제동, 김종국, 김태균, 김혜수, 김혜은, 김희선, 박명수, 박보영, 박서준, 박신혜, 박해진, 백지영, 변정수, 비아이, 서장훈, 선미, 설인아, 소유진, 손예진, 송가인, 송강호, 송중기, 수애, 수지, 슈퍼주니어, 신민아, 아이유, 안선영, 안재욱, 안현수, 유세윤, 유재석, 유해진, 윤세아, 이동국, 이병헌, 이사배, 이수, 이승엽, 이승윤, 이시언, 이시영, 이영애, 이혜영, 장성규, 정려원, 정우성, 정춘숙, 조수빈, 주지훈, 차은우, 차홍, 채연, 청하, 함소원, 홍진영, 효민, 혜리, JB 등
코로나 코로나19 대구 연예인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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