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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 굳은 표정의 심상정-윤소하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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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3월 1일 기자간담회에서 말씀드린 탄핵 관련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이 취지를 왜곡 보도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 제 말의 취지는,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주장은 터무니없는 망동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말이다. 심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진보개혁세력이 확고한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권이 '탄핵 저지'를 명분으로 연합정당 구축에 나서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심 대표는 앞서 간담회를 통해 "원내 1당을 빼앗겨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민주당의 패배주의적 발상에 불과하다", "탄핵은 해도 국민이 하고, 막아도 국민이 막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 기사 보기 http://omn.kr/1mq6i).

그러나 <조선일보>는 1일 인터넷 기사를 통해 "국민이 탄핵 지지하면 (탄핵) 못 막아"라고 부각시키고, 2일 인터넷판 논설위원 칼럼으로 "심 대표 발언은,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 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범보수 야당과 힘을 합칠 수도 있다는 '간접 협박'이다. 민주당이 '똥물'이라고 욕하자 정의당은 '탄핵'이라고 맞받아친 것"이라고 썼다. 

이날 심 대표의 경고는 이들을 향한 것이다. 심 대표는 당시 자신 발언의 핵심 내용이 '(통합당의) 탄핵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것에 찍혀 있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이런 국정농단 세력의 반동은 국민과 정의당이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어 "어렵게 만든 연동형 비례제도가 미래한국당에 의해 도둑질당하는 것이 왜 고통스럽지 않겠나, 그렇다 해도 위헌적 비례 위성정당(창당)으로 맞수를 두는 건 잘못됐고, 효과적이지 않다"며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위헌적인 위성정당의 배에는 몸을 실을 수 없다"고 재차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정미 "'대통령 탄핵' 청원, 실질적 주도자는 통합당... 상임위에서 종결돼야"

같은 당 이정미 의원은 문 대통령의 탄핵을 요청하는 국회 청원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일, 국회 청원에서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국민동의 청원에 10만 명이 동의해 성립되면서 상임위에서 심사하게 됐다. 이 의원은 이를 전하며 "황당한 주장이라도 조건만 채우면 되는 국민청원 제도의 문제점은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이번 청원의 내용이 매우 심각하다.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를 300만 개 지원했다', '하루 중국인 입국자가 2만 명이다' 등 온갖 가짜뉴스가 탄핵의 근거로 쓰였다"라며 "보수 집단의 코로나 분열 정치가 급기야 괴담에 기반한 탄핵청원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대통령' 운운했던 미래통합당, 차이나게이트 같은 괴소문을 여과 없이 보도하는 언론이야말로 이 어처구니없는 탄핵청원의 실질적 주도자다. 철저히 여론을 호도해 한국 정치를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 놓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탄핵 청원은 법사위에서 지체 없이 종결돼야 한다"면서도 "코로나와의 싸움 대신 내전을 선동하는 통합당의 저열한 보수정치 또한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총선에서 '통합당 심판'을 촉구했다. 그는 "재난과 국민의 생명마저도 정쟁거리로 만드는 한심한 보수정치가 더는 한국 정치의 한 축이 돼서는 안 된다"라며 "이번 총선은 가짜 뉴스, 분열 정치로 방역을 방해하고 가짜 정당으로 민주주의 파괴하는 통합당을 총선에서 심판하고 판을 새로 짜는 총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예정된 미래한국당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전면 보이콧(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이날 "정의당은 위헌적인 위성정당이 헌법 기관인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위성정당의 국회 연설을 막기 위한 모든 방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정의당, #대통령 탄핵, #심상정, #연합정당, #미래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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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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