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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내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나선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에 수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내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나선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에 수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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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고양시장이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마스크 거래 실명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사태로 촉발된 국민의 불안 심리는 마스크 사재기 및 최소한의 개인보호를 위한 재화 부족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모든 국민이 여러 시간 대기하고 겨우 두세 장 받아가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마스크 거래 실명제'밖에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늘 못 사도 내일은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야 장사진을 치지 않고 이삼 일을 더 기다려주는 배려 분위기가 조성돼 이 사태가 완화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대기시간, 사재기를 줄이고 두 번 세 번 헛걸음 하는 걸 막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양시는 지난 1월 26일 고양시 첫 번째 확진자 발생과 함께 2일 현재 86만8300여 장의 마스크를 확보해 복지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의료시설 등 취약계층 위주로 81만5630여 장을 지원했다. 2일 현재 잔량은 5만2700여 장으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고양시에 따르면, 정부가 고양시에 공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마스크는 하루 2만8000여 장으로 현재는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에게 1일 1인 5장으로 제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일부에선 중복 구매 등 사재기를 해서 나이 많은 어르신이나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준 시장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1인당 1주일 구매량을 정해 주어진 양만큼 사게끔 하는 마스크 거래 실명제를 시행하자는 것이다.

고양시는 마스크 거래 실명제가 도입·시행되면 수요 대비 공급량이 절대 부족한 현 상황을 타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양시의 마스크 거래 실명제 시행 제안은 코로나19 감염증 고통을 넘어 마스크 등 방역물품 구매 어려움으로 인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시민들의 불안과 갈등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정부 쪽에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태그:#마스크거래실명제, #이재준시장,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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