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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 충무 기밀실에서 열린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호 수도방위사령관, 박 시장, 심용환 서울경찰청 차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 충무 기밀실에서 열린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호 수도방위사령관, 박 시장, 심용환 서울경찰청 차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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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을 살인죄로 고발했다.

서울시는 1일 오후 8시경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아래 신천지) 총회장 및 12개 지파 지파장들을 상대로 살인죄, 상해죄 및 감염병 예방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고발인들이 자진해서 검진을 받고 다른신도들도 검진 및 역학조사에 협조하여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럼에도 피고발인들은 검진을 거부하고 있을뿐아니라 신도들이 코로나19 전파방지를 위해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는 "오히려 신천지에서 정부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신도 명단 등의 누락, 허위기재 등이 알려져 방역당국의 업무를 방해한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피고발인들의 행위는 형법상 살인죄 및 상해죄에 해당하며, 부정확한 교인 명단을 제출하는 등 감염병 예방법 위반의 혐의가 있어 이와 같이 시가 고발조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피고발인들을 비롯한 간부급 신도들이 청도 대남병원에서 열린 이만희의 형 장례식에도 다수 참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남병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다수의 확진자와 사망자를 낸 곳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확산일로에 있는 코로나19의 조기 진정을 위한 비상수단"이라 설명하며 "검찰은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인 신천지 지도부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엄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진원지의 책임자 이만희 총회장을 체포하는 것이 지금 검찰이 해야 할 역할"이라 주문한 바 있다.

박 시장의 의견 표명에 많은 시민들이 댓글을 통해 논쟁을 벌였다.

한 시민은 "일단 난리난 것부터 정리하고 누굴 잡아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금 신천지 지도부를 찾아서 책임을 묻는 것보단 빠른 치료를 강행해서 더 이상 사망자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박 시장의 주장을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이럴 때 숨어 있는 사람이 교주라니? 당장 나와서 수습하지 않으면 이 사태는 잦아들지 않는다"고 박 시장의 대처를 옹호하기도 했다.

앞서 신천지는 일부 언론사에 "이만희 총회장이 이미 지난 2월 29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서울시는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검진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그:#박원순, #서울시, #이만희, #코로나19,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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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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