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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코로나 3법'이 26일 국회를 통과했다. 마스크를 쓰고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김진태, 정유섭 의원 등이 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코로나 3법"이 26일 국회를 통과했다. 마스크를 쓰고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김진태, 정유섭 의원 등이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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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보강 :  28일 오후 4시 50분 ]

정유섭 미래통합당 의원(초선, 인천 부평갑)에게 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정 의원이 선거를 도와줬던 지인을 두 차례에 걸쳐 폭행했다는 것. 해당 내용은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진정됐고, 공천 심사 중인 정 의원은 "쌍방 폭행"이자 "정당방위"라고 소명하고 나섰다. 공관위는 현재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구 공천을 심사 중이다.

28일 오전 10시, 통합당 공관위 회의가 열리기로 한 국회 본관 통합당 대회의실 앞에 정 의원이 앉아 있었다. 정 의원의 손에는 '소명서'라고 쓰인 흰 종이 뭉치가 들려 있었다. 기자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정 의원의 보좌진이 나서 종이를 가렸다. 그는 공관위원인 김세연 의원이 등장하자 함께 자리를 떠났다.

2016년·2019년 두 차례에 걸쳐 폭행 의혹

<인천투데이>가 지난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 의원의 폭행은 2016년 4월(전치 5주)과 2019년 6월(전치 12주) 두 차례 발생했다. 피해자는 정 의원의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 후배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부평갑당협위원회 당직을 맡으며 그의 선거를 도왔다고 한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2016년 4월 당시 피해자는 정 의원으로부터 걷어차이는 등 폭행을 당해 전치 7주의 진단을 받았다. 정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26표 차이로 신승하면서, 선거를 도왔던 피해자와 갈등이 있었다는 것. 이후 정 의원이 사과하고,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피해자의 아들을 그해 6월 의원실 비서로 채용했다고 한다.

2차 폭행은 2019년 6월에 발생했다. 피해자의 아들이 사무실을 그만 둔 이후(2018년 3월)였다. 저녁 식사 모임에서 정 의원이 피해자를 비난했고, 피해자가 식탁 위의 그릇을 던지며 싸움으로 번졌다는 것. 피해자는 정 의원에게 손가락을 물리는 등 전치 13주의 상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러한 내용과 함께 공천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진정서를 받았으며, 이에 대해 심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섭 "공천 앞두고 다시 시비하는 것"

정유섭 의원은 해당 매체를 통해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선거운동에 대한 보상과 돈을 요구해", 그의 아들을 채용한 것이다.  물론 첫 번째 폭행사건은 쌍방 폭행이었으며, 두 번째 폭행은 정당방위였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첫 번째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언제든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나를 보낼 수 있다고 협박했다"라며 "일방적으로 폭행한 게 아니라 상호 몸싸움"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폭행에 대해서도 "그날 모임에 늦게 갔는데 내 험담을 했다"라며 "그래서 '너는 민주당 예비후보한테나 가라'고 했더니 나한테 그릇을 집어 던졌고, 분해서 잡으려고 했더니 나를 벽으로 몰아붙이고 내 입에 자기 손가락을 넣어 찢으려고 하니까 깨물었다"라고 밝혔다. "정당방위"라는 요지였다. "폭행이라면 그 때 변상을 청구했어야 하는데, 공천을 앞두고 다시 시비하는 것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오마이뉴스>는 정 의원으로부터 직접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하였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당 공관위, 인천 부평갑 정유섭-유재홍 경선 결정

한편, 이날 당 공관위는 인천 부평구갑에 대해서 정유섭 의원과 유재홍 대한민국젊은보수대표 간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폭행 관련 의혹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충분히 논의됐다"라며 "우리 내부에서 다 사유를 확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본인으로부터 직접 소명을 듣지 않는다"라며 "오늘 본인이 제출한 서류와 자료들을 다 갖고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태그:#정유섭, #미래통합당, #폭행의혹, #공천심사,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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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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