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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된 23일 오후 한 의료진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된 23일 오후 한 의료진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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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부터 중국 우한발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그 확산세가 급속도로 빨라졌습니다. 하루 150명이 넘는 확진자들이 생겨나 현재 천 명에 가깝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했던 한국이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아시잖아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원래 그런 나라라는 걸. 언제나 예방책보다는 사건이 터지고 대책을 급급하게 찾는 나라였고, 그럴 때마다 국민들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사람들끼리 서로 편 가르기는 다반사고, 누구의 잘못인지 헐뜯는 모양새는 늘 보아왔듯이 한결같았습니다. 항상 해왔던 듯 똑같은 양상입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여기서 사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나라의 역경을 반드시 헤쳐 나왔던 사람들 또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입니다. 과거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함께 노력했던 순간들을 재빨리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2019년 4월 4일 강원도에서 발생한 불로 인해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되었을 때,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적인 도움의 손길이 강원도에 이르렀습니다. 또 국민들은 얼마나 간절히 이 산불이 꺼지기를 바랐습니까? 유명인사의 통 큰 지원금 또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2019년 4월 5일 전국에서 출동한 소방차가 강원도 산불피해지역으로 달려왔다.
 2019년 4월 5일 전국에서 출동한 소방차가 강원도 산불피해지역으로 달려왔다.
ⓒ 정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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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알고 있는 외환위기는 어떠한가요. 1997년 550억 달러의 나라 부채를 국민들이 함께 짊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해 십시일반 작은 금붙이를 모으고 단합했고, IMF 구제 금융을 신청한 지 3년 8개월 만에 상환기간을 3년 가까이 앞당겨 2001년 국가 채무를 정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엇갈리는 의견들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방향을 선택하기 위한 연마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기간을 거치고 있습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알아채고, 이상한 생각이라고 치부해버리거나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은 명심해야 합니다.
     
마구 쏘아 올린 화살과 같은 비난은 멈춥시다.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뭉쳐야 할 때입니다. 그런 것들은 일이 잦아들고 나서 해도 충분할 것입니다. '미리 축포를 터뜨렸다.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아 2위가 되었다. 국제적 망신이다' 이런 말들은 개인으로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뒤 진짜로 그러했는지 그때 가서 생각해봅시다.

소위 '국뽕'이라고 해도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힘든 시기,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최전방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힘을 북돋고, 대한민국이 원래 그랬던 것처럼 지지고 볶고 하더라도 결국 해낼 것이라고, 우리는 첨단 의료 체계와 선진 의식을 가진 국민이 있다고 보여줄 것임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덧붙이는 글 | 본인의 블로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태그:#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응원물결, #대한민국 응원물결, #대한민국 화이팅, #코로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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