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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의료원에서 유완식 원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다. 20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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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진원지인 대구를 방문했다. 먼저 대구시청에서 특별대책회의를 열었고, 이어 코로나19 대응 전담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과 대구 남구청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과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 등을 점검했다. 마지막으로 대구지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을 청취한 뒤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편성 등을 약속했다.

그런데 특별대책회의와 대구지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 배석한 이승호 대구경제부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였다는 사실이 26일 알려졌다. 이 부시장의 비서가 전날(25일) 오후 늦게서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다만 이 부시장이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할 때까지는 비서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대통령의 대구 방문 일정에 동행한 비서실, 경호처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취재진에게 '7일 자가격리'를 요청했다. 다만 자가격리 요청 대상에서 문 대통령은 제외됐다.

청와대는 이날 대구 방문 일정에 동행한 청와대 관계자와 취재진에게 보낸 별도 문자메시지에서 "2월 25일 대구 일정팀은 대구 부시장 비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부시장과 접촉 및 동일공간 경유자로 분류하여 오늘부터 7일간 자가격리해 달라"라고 알렸다.

대구를 방문할 당시 문 대통령과 이승호 부시장의 거리는 2미터 이상이었고, 행사 참석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행사 전 손소독을, 행사 후에는 전신소독과 발열체크를 진행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가 대통령의 행사에 배석하는 등 방역조치에서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이승호 부시장이 코로나19 확진 여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청와대는 '7일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하고, 이를 문 대통령의 대구 방문 일정에 동행한 청와대 관계자들과 취재진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특히 대구 방문 때 문 대통령을 밀착경호했던 경호처 직원들에게는 높은 기준을 적용해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을 점검했지만 유증상자나 접촉자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