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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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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여론이나 정서는 조금 다릅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4선. 대구 수성구을)이 당의 영남권 현역 물갈이 방침에 대해 한 말이다. 그는 17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제가 농담으로 '자고 일어나면 목이 붙어 있는지 만져본다'고 얘기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아래 공관위)가 오는 18일~19일 4.15 총선 TK(대구·경북)·PK(부산·울산·경남)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예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의 영남권 현역 물갈이 방침에 대해 견제구를 날린 셈이다.

그는 먼저, "PK 소위 부산은 저희 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여섯 분인가 된다. 이미 많이 사실상 교체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PK에서 더 많은 현역의원이 공천 탈락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고 짚었다.

특히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현역 교체율이 50%를 넘을 수 있다"고 한 TK(대구·경북) 지역과 관련해선 "TK는 오랫동안 (당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왔고 장외투쟁 같은 경우에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곳인데 상찬은 못해줄망정 오히려 물갈이의 대상이 돼야 하느냐는 불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TK·PK가 더 교체돼야 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 없이 (물갈이)한다면 상당히 여론의 저항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본다"며 "이미 지금만 해도 TK는 대구 현역의원 한국당 10명 중 7명이 초선이고 경북도 초선이 너무 많다. (전체 TK 현역 중)66%가 초선인데 그것도 지난번에 물갈이를 TK를 중점적으로 해서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주 의원은 '영남권 현역 물갈이가 잘못하면 지난 20대 총선 때의 '진박공천' 논란과 같은 상황을 맞이할 것'이란 취지의 경고도 날렸다.

그는 "TK·PK에서 물갈이를 많이 한 것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아무런 근거도 없다"면서 "민주주의 원리에 맞게, 당헌당규에 맞게, 당원이나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4년 전에 되풀이 됐던 진박공천과 이름만 달리할 뿐이지 몇몇 사람의 자의가 들어가는 공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 의원 등 TK 현역 의원들의 반발과 달리, 한국당 소속 PK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는 계속되고 있다. 정갑윤(5선. 울산 중구)·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 의원은 이날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단 유기준 의원은 현재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PK 현역 의원들은 김무성(6선. 부산 중구영도구)·김정훈(4선. 부산 남구갑)·김세연(3선. 부산 금정구)·여상규(3선.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김도읍(재선. 부산 북구강서구을)·김성찬(재선. 경남 창원시진해구)·윤상직(초선. 부산 기장군) 의원들을 포함, 총 9명으로 늘어났다.
 

태그:#주호영, #자유한국당, #물갈이, #4.15 총선, #김형오 공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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