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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오사카 시립 나카가와(中川)소학교에서 제 14회 우리말 이야기·카루타 대회가 열렸습니다. 오사카 민단본부(오용호 원장)와 오사카 한국 교육원(김차수 원장)이 중심이 돼 오사카 시내 민족학교나 시내 소학교에서 운영하는 우리말 교실에서 공부하는 초등학생 3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학부모들도 참가하여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대회 개회식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격려사를 하시는 오사카총영사관 오태규 총영사(사진 왼쪽)입니다.
  대회 개회식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격려사를 하시는 오사카총영사관 오태규 총영사(사진 왼쪽)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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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지역은 오래 전부터 한반도와 교류가 빈번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자 가운데 자신은 4대째라고 소리높여 말하는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그밖에 일본 학생들도 우리말이나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말을 배우는 학생도 있습니다.

일찍부터 우리말을 잊지 않게 가르쳐야 한다는 선인들이 우리말 교실을 시작했습니다. 점점 배우려는 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소학교에 민족 교실을 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한글학교, 한국 교육원, 세종학당, 민족교실 등 여러 곳이 있습니다. 우리말을 배우는 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일본 어린이들도 호기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기도 합니다.

우리말 이야기 대회 참가자는 모두 52명이었습니다. 정해진 우리 글을 외워서 발표하기도 하고, 자신의 여러 가지 경험을 우리말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참가 어린이들은 모두 우리 한복 차림이었습니다. 발표를 지켜보는 학부형들은 발표가 끝날 때마다 모두 박수를 잊지 않았습니다.

오후에는 우리말 카르타 대회가 열렸습니다. 카르타 대회 참가자는 23개 학교, 50 팀, 236명이었습니다. 카르타는 일본에서 정월 초에 벌이는 카드놀이입니다. 다다미 방이나 운동메트 위에 카드를 펼쳐놓고 양쪽에 두 팀이 앉아서 사회자가 읽어주는 단어나 내용과 관련된 카드를 먼저 많이 집어내는 쪽이 이깁니다.
 
           우리말 카르타 대회 모습입니다. 심판을 중심으로 두팀이 양쪽에 앉고, 사회자의 말을 들으며 카드를 잽짜게 고릅니다. 넓은 체육관에서 여러 팀이 동시에 진행합니다.
  우리말 카르타 대회 모습입니다. 심판을 중심으로 두팀이 양쪽에 앉고, 사회자의 말을 들으며 카드를 잽짜게 고릅니다. 넓은 체육관에서 여러 팀이 동시에 진행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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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열린 우리말 카르타 대회는 카드를 펼쳐놓고 사회자가 우리말 단어나 인사를 읽어주면 그와 관련된 일본말 카드를 먼저 많이 집는 편이 이깁니다. 평소 우리말을 공부할 때도 자주 사용합니다. 팀별 토너먼트로 겨뤄서 마지막 우승자를 뽑습니다.

오사카에서 우리말이나 민족교육은 민단 오사카 본부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후 한국교육원이 적극 참가했습니다. 이번 14회를 맞는 어린이 우리말 이야기 카루타 대회도 오사카 민단이 처음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오사카 한국 교육원과 공동으로 준비, 진행,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언어 환경이 다른 외국에서 우리말을 배우고 익히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것도 어려서 부터 배우려면 특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사카에서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많고, 민족교육과 2세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여러 사람이나 조직이 있어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말한 것처럼 두 나라 말이나 문화를 이해하고 익혀서 두 나라를 오가며 당당하고 멋지게 사는 세상이 지금보다 더 넓어졌으면 합니다.
 
           우리말 이야기 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모두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말 이야기 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모두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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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재일본대한민국민단오사카부본부,https://www.mindan.org/, 오사카한국교육원,http://osaka.kankoku.or.kr/jp/, 주오사카대한민국영사관,http://overseas.mofa.go.kr/jp-osaka-ja/, 오사카부,시 교육위원회,http://www.pref.osaka.lg.jp/kyoikusomu/, 2020.2.16
참고자료> 제 14회 우리말 이야기・카루타 대회 행사와 진행 안내서

덧붙이는 글 | 박현국 시민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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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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