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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4일 새벽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2월4일 새벽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 주간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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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들의 안전을 위한 대용량 종량제봉투 판매 금지가 지역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함양군에서도 이와 같은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월 4일 새벽 6시 함양읍 거리 곳곳의 쓰레기 수거 장소에는 100리터 종량제 봉투가 저용량 봉투와 함께 너저분하게 쌓여있었다. 들어올리기 힘들 정도로 100리터 봉투 안에는 빈틈없이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다. 마침 청소차를 끌고 찾아온 환경미화원들은 힘겹게 대용량 봉투를 들어 올리며 작업을 이어갔다.

올해 남해군은 경남 최초로 100리터 용량의 쓰레기봉투 판매를 금지했다. 이 조치가 경남 전역으로 퍼질 거란 예상과는 다르게 함양군은 아직 잠잠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환경미화원 A씨는 "우리도 100리터 봉투를 금지해 달라고 군청에 요청했었다"며 "군청은 곧 시행할 거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건축폐기물이 많이 들어가 부피가 커지면서 허리와 팔에 무리가 간다"며 건강 문제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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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재해자는 1822명으로 이 중 무거운 쓰레기봉투를 들다가 부상을 입는 경우가 15%를 차지했다. 높은 무게의 쓰레기봉투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는 등 환경미화원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월4일 새벽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2월4일 새벽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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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식으로 부산 해운대구, 광주 광산구, 전남 보성·영암군 등 지자체는 100리터 종량제 봉투를 금지하거나 75리터 규격으로 변경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 100리터 봉투 무게 제한을 25kg 이하로 조례 개정한 바 있다"며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여러 지자체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추세에 맞춰 금지하는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 (김경민 기자)에도 실렸습니다.


태그:#100리터 쓰레기봉투에 몸살 앓는 환경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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